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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민족문화연구 민족문화연구 제68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451 - 48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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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염상섭의 초기 문학론에서 나타나는 진화론에 대한 사유의 특질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만세전』을 재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염상섭의 초기 평문을 검토한다. 염상섭은 「개성과 예술」에서 ‘지류(紙類)의 비유’를 제시한다. 이를 통해 양지(洋紙)와 조선지(朝鮮紙)가 공통된 ‘개성’과 ‘생명’을 갖는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논법에 따르면, 양지나 조선지가 그러한 것처럼, 제국과 식민지는 모두 공통된 생명이 있다는 점에서 동등한 가치를 지녀야 한다. 이러한 진술을 토대로 볼 때, 그가 제출한 ‘개성’과 ‘생명’ 개념은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으로 요약되는 진화론적 사유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후 발표된 평문 「지상선을 위하여」에서도 이와 유사한 논법이 구사되고 있다. 이 평문에서 염상섭은 가부장에 예속된 ‘노라’의 조건과 제국에 예속된 식민지의 조건을 동일한 층위에서 논의하고 있다. 그는 가정 내에서 인격을 충분히 존중받지 못했던 ‘노라’에게서 식민지 조선의 얼굴을 읽어냈으며, 식민지 조선이 자주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노라’가 감행했던 자기 혁명의 정신, 즉 개성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봤던 것이다. 이렇듯 그는 제국/식민의 지배/예속 관계를 비판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전근대적 가족문제를 거론하고자 했으며, 여기에서 언급된 ‘개성’과 ‘생명’도 역시 지배/예속, 강자/약자, 승자/패자의 이분법을 극복할 수 있는 술어로서 활용되었던 것이다. ‘개성’과 ‘생명’ 개념은 󰡔만세전󰡕에서도 중요하게 부각된다. 적자생존과 우승열패의 세계 속에서 생물학적인 의미의 생존에 급급해 있는 식민지 조선(인)의 풍경을 세밀하게 그려냄으로써 염상섭이 얻으려했던 궁극적인 목소리는, ‘개인’과 ‘생명’과 ‘자각’이었다. 이 개념들은 진화론적 조건이 작동하는 조선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비판한 후에 비로소 솟아나온 것이자,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했던 ‘무덤’의 시간을 일거에 불식시킨 사건으로서 3․1운동을 재호명하기 위해 제출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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