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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63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53 - 193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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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세책(貰冊) 독서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국의 사례를 빼놓을 수 없다. 상업적 서적 유통과 세책 문화가 일찍부터 발달한 곳이 영국이었다. 본고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국 세책업의 발달사와 세책 독서 풍경을 개관하고,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세책점(=유료 대출 도서관)은 공공 도서관(=무료 대출 도서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유료에서 무료 대출로 전환되기 전, 상업적 유통과 일반 독자를 위한 오락용 독서 문화 형성에 불을 지핀 장본인이 바로 세책 독서였다. 영국에서 세책업이 처음 나타난 곳은 18세기 초 국민교육 덕분에 식자율이 높고 출판문화가 발달했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였다. 그러나 17세기 말~18세기 초 런던에서 인쇄업자 인허가법의 쇠퇴와 지적재산권 인정은 소설 발생과 출판을 자유롭게 만들었고 18세기 잉글랜드 세책 문화 융성을 견인했다. 조선과 마찬가지로 영국도 18세기부터 20세기 전반기까지 세책업이 성행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19세기 중반 신문․잡지에 대한 인지세 폐지 이후 장편 연재소설이 대거 나타나고 분책형 3부작 장편 소설이 세책점을 통해 퍼진 것이 특징적이다. 양국에서 여성 독자층의 증가와 국문 통속 소설의 독서가 세책점을 매개로 발달해 나간 과정이 공통적이다. 정치적 통제가 약화되고 상업과 오락이 발달함에 따라 대도시와 휴양지를 중심으로 세책 독서가 발달했다. 조선에서 여가를 즐기고 교양을 쌓기 위한 목적에서 사대부 여성 독자들이 즐겨 찾았던 국문 장편소설처럼, 영국은 여성 독자가 좋아하는 3부작 소설을 대여해 읽는 것이 유행했다. 책을 직접 사는 것보다 빌려 보는 것이 훨씬 저렴했고 다양한 책을 두루 읽을 수 있었다. 19세기 초 영국 전역에는 천여 개의 세책점이 있었다. 18세기의 미네르바(Mine rva) 세책점을 비롯해 19~20세기에 무디(Mudie) 세책점과 스미스(W.H. Smith) 세책점, 그리고 부츠(Boots) 세책점은 대형 세책점으로 지방에까지 체인점을 두고 운영되었다. 대개 일 년 단위로 회비를 내고 책을 빌려 보았다. 만약 책을 분실하거나 훼손시키거나 반납 예정일보다 늦을 경우, 벌금을 냈는데, 이것도 주 수입원이었다. 특히 이들 세책점은 도서 대여뿐 아니라 각종 물건을 판매하는 겸업 형태로 운영되었다. 세책업자가 출판업자이기도 해 출판과 세책을 겸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무디 세책점의 경우, 당대 윤리와 관심사에 부합한 3부작 소설책을 기획해 출판하고 빌려주기까지 했다. 이러한 세책점이 20세기 중반에 문을 닫았다. 주된 이유는 무료 대출이 가능한 공공도서관 이용이 일반화되고, 저렴한 책 구입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도서대여 독서와 여성 독자의 소설 독서 활동을 비판적으로 본 시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도서대여용 소설은 당대 영국 여성의 현실과 여성의 환상 사이의 갈등을 잘 표현해 낸 작품이라는 인식 하에 많은 여성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소설 발달에 큰 기여를 했다. 세책점은 일반 대중 독자(여성, 노동자 포함)의 독서욕을 충족시켜 주었고, 일반 독자들이 소위 ‘제멋대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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