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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학회 포은학연구 포은학연구 제23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89 - 12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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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1337∼1392)는 당대 학자들에 의해 동방이학의 조종으로 추숭을 받은 학자이다. 당시 그의 학문과 문학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으로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이 있다. 그는 포은이 50세인 1386년(우왕 12)에 명나라에 봉사하면서 지은 시를 모아 엮은 책에 쓴 서문에서 포은의 시는 그의 학문이 진보하면서 다음과 같이 다섯 차례 변모하였다고 말하였다. 첫째, 포은이 젊은 시기에 지은 시는 지기(志氣)가 한창 날카로워 직시하여 맞설 자가 없었으므로, 굉사(宏肆)하여 방달(放達)하였으나 실천이 오래되면서 수렴이 더해졌다. 그 예로 그는 출사하기 한 해 전에 지은 「신축시월(辛丑十月), 정전국화탄(庭前菊花嘆).」에서 과거에 오른 이듬해에 10월이 되어서야 만개한 국화꽃을 바라보면서 발동한 날카로운 지기를 문학적 수사 없이 곧바로 펼쳤다. 둘째, 포은이 13년간 왕을 시종할 때에 지은 시는 의론을 헌납하고 왕의 교화를 윤색하였으므로 전아하여 모범이 될 만하였다. 그 예로 포은은 27세에 한방신의 종사관으로 정주(定州)에서 중양절을 맞아 지은 시에서 배원 정책을 펼친 공민왕을 도와 성인의 교화를 완성하겠다는 경세의지를 형상화하였다. 이어 그는 31세에 고향인 영천에서 중양절에 영주부사 이용이 창건한 명원루에 올라 지은 시에서 권문세족의 토지침탈을 막고 민풍을 진작시켜 치국평천하를 구현하겠다는 경세의지를 형상화하였다. 셋째, 포은이 39세부터 이듬해까지 언양에 유배 갔을 때에 지은 시는 우환을 당하였으나 의리와 천명에 안주하였으므로 화이(和易)·평담(平淡)하여 크게 원망하거나 심하게 탓하지 않았다. 그 예로 그는 40세에 해배되어 언양을 떠나 의성군의 관사에 머물면서 지은 시에서 봄을 맞아 만물이 생명을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의명의 분수에 안주하게 된 심경을 화이·평담한 언어로 형상화하였다. 넷째, 포은이 41세부터 이듬해까지 일본에 봉사할 때에 지은 시는 안색을 바로 하고 외교문서를 지어 국가의 아름다움을 선양하였으므로 명백(明白)·정대(正大)하여 급박하거나 좌절하는 기운이 없었다. 그 예로 그는 「홍무정사(洪武丁巳), 봉사일본작(奉使日本作)」에서 󰡔춘추󰡕의 의리사상에 입각해 오랑캐의 풍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본을 교화시켜 천하 사방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경세의지를 형상화하였다. 다섯째, 포은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명나라에 봉사할 때에 지은 시는 본 것이 더욱 넓고 나아간 것이 더욱 깊어졌으므로 펼친 것이 더욱 높고 멀었다. 그 예로 그는 37세에 김구용과 함께 다경루에 올라 지은 시에서 평생 동안 도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얻은 호연지기를 세상에 구현하겠다는 경세의지를 형상화하였다. 이어 그는 50세에 남경에 도착해 빈관에 머물며 황제의 면대를 기다릴 때 지은 시에서 막중한 책임감과 고원(高遠)한 정신경계를 형상화하였다. 위와 같이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변모한 포은의 시는 그가 익히 성인의 도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정도전은 이들 시를 당대 성리학을 익히고 실천한 신진사대부들이 지향했던 재도문학의 전범으로 인식하였다. 이 논문은 포은의 학문이 당대 학자들에 의해 동방이학의 조종으로 추숭을 받은 것 못지않게, 그의 시 또한 당대 문인들에 의해 재도문학의 전범으로 인식되어졌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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