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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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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65권 제65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50 - 190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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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전봉건의 시를 대상으로 전쟁 폭력에 대한 대응으로써 시적 형상화 양상을 살펴보고 반전의식의 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다. 전쟁 폭력에 대한 대응과 그에 따른 시적 형상화 양상은 시기별로 네 가지 경향을 띠고 있다. 먼저 직접적인 전쟁 체험을 담은 시에서는 전쟁이 초래한 물리적 폭력에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을 사물화하는 시적 전략을 보여주었다. 시적 주체의 사물화는 인간을 도구화하는 전쟁의 물리적 폭력에 대한 대응이자 물리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전시체제에 함몰되지 않으려는 시적 주체의 의지를 표명한다. 이에 비해 전쟁 직후 작품들은 전쟁의 비극적 경험과 그 극복을 상징적으로 서사화한다. 물리적 폭력의 참상은 죽음 속에서도 사그라들지 않는 에로티시즘적 욕망과 생명에 대한 의지로 승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전봉건 시의 에로티시즘은 무차별적 죽음을 낳는 전쟁의 폭력에도 훼손되지 않은 인간의 생명의 의지를 표명한다. 분단체제가 고착화되자 전봉건은 고향을 상실한 자신의 트라우마와 직면하면서 자기서사적 발화를 시도한다. 고향을 잃은 자의 슬픔과 절대적 그리움을 토로하는 자기서사적 발화는 휴전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전쟁 폭력이 구조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치유되지 않은 전쟁 세대의 내면적 상처와 대면함으로써 전쟁이 고향으로 상징되는 심성적 장소까지도 파괴한 사건이었음을 드러낸다. 끝으로 미완성작으로 끝난 「6.25」 연작은 한국전쟁을 목격자의 시선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전쟁의 발발과 함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죽음의 풍경을 간결한 문장으로 진술하는 이 작품은 절제된 목소리로 무차별적 학살을 재현하고 있다. 시적 주체 ‘우리’는 비극의 현장을 공유하는 당사자이자 목격하는 위치에 있는 발화자로서 희생자의 죽음을 기억하고 전쟁이 이유 없는 죽음 그 자체임을 환기한다. 인간을 물리적, 구조적, 문화적으로 억압하는 전쟁 폭력에 대항한 시인이 바랐던 것은 인간이 지닌 생의 의지를 옹호하는 것이었다. 생에 대한 의지야말로 인간을 무차별적인 죽음으로 몰아넣는 전쟁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거부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전봉건의 시세계는 전쟁 폭력 속에서도 몰수되지 않은 평화와 반전의식의 소산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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