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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문학교육학회 고전문학과 교육 고전문학과 교육 제43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07 - 247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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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79년 허규가 국립창극단에서 연출한 창극 <가로지기>를 대상으로 작품의 서사적·연행적 특징을 고찰하고 그 의미를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그간 창극 <가로지기>는 공연 당시 선학들의 관극평으로만 짧게 언급이 되었고, 허규 창극 및 국립창극단의 창극사를 개관하는 과정에서 간단하게 언급이 되었을 뿐, 본격적으로 작품의 내용과 특징에 관한 고찰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창극 <가로지기>는 창을 잃은 판소리 <변강쇠가>의 원전 서사를 전반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연출가 허규 나름의 각색을 통해 그간 원전의 다양한 의미 가운데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면모를 본격적으로 드러냈었다는 점에서, 20세기에 산출된 <변강쇠가>의 한 이본으로서 서사적 의미가 있다. <가로지기>는 원전의 특색이자 연구의 쟁점으로 중요하게 논의되어 온 노골적인 성묘사와 성애의 사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전반부 강쇠의 죽음까지의 내용은 생략과 압축을 통해 구성하되, 후반부 시체 치상과 부착, 그리고 해원의 굿을 적극적으로 부각하였다. 이는 그간 미약하게 논의되었던 <변강쇠가>의 작품 내적 특징과 지향으로서 ‘제의성’이 창극 <가로지기>에 의해 강조된 것으로, 성담론의 측면으로 <변강쇠가>를 활용한 타장르의 콘텐츠들이 20세기부터 최근까지 배출되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이 필요하다. <가로지기>의 연행적 특징을 살펴보면, 이 작품은 일반적으로 창극에 도창을 두는 양식을 차용하면서도 도창에게 ‘무당’의 역할을 부여하였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더불어 민속예능의 여러 면모를 무대 위에서 충실히 연행하였는데, 원전 <변강쇠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랑예인집단과 이들의 연행을 무대 위에서 적극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본고는 창극 <가로지기>의 연행적 의미를 소통과 유희성의 확장으로 파악하여 작품을 검토하였다. <가로지기>는 굿판 형식의 창극, 민속예능의 수용 등을 통해 오랜 시간 허규가 추구하였던 전통극의 장점, 이른바 현장성과 놀이성을 강조하였다. 허규는 1977년부터 국립창극단의 연출을 해왔다. 이 작품은 허규가 해온 장막 창극의 네 번째 작품으로 그가 관심을 둔 민속극의 본질적인 가치로서 현장성과 놀이성을 ‘소통’와 ‘유희’의 형태를 통해 본격적으로 창극과 접목한 작업이었다. 창극 <가로지기>의 서사적, 연행적 특징은 원전 <변강쇠가>에 내재하여 있는 요소가 20세기 창극의 무대에서 실현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실 <변강쇠가>는 원전 서사의 독특함으로 인해, 무대에서 타 장르로 공연할 경우 새로운 시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20세기에 제작된 창극 <가로지기>는 민속예능에 대한 허규의 깊은 관심과 창극 양식 수립의 문제에 관한 시대적 담론 안에서 원작이 가진 놀이성과 제의성이 극대화되며 탄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변강쇠가>가 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와 영화사적 흐름 안에서 에로 영화로 변용된 것과 다른 궤이며, 21세기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 <변강쇠가>를 성과 여성의 담론으로 풀어낸 것과도 차별화되는 면모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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