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과 일본의 21세기 방생의식 - 생태계 보호를 위한 대안적 사례를 중심으로 -

김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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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성순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제86집

발행연도: 2020.12

수록면: 115 - 145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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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대승불교권의 국가에서 기존 방생의식과 생태계 보호 간의 충돌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는지에 대한 사례연구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자비와 불살생계(不殺生戒)를 실천하는 방생이 현대에 들어서서 방생 대상이 되는 동물을 사고파는 상행위와 연결되면서 생태계 보호와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방생의식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의지를 갖고 있는 쪽에서는 효나 자비와 같은 전통적 가치를 확장시키고, 생태적 질서를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방생의 범주를 확대·전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식물에도 방생의 개념을 확장하는 티베트의 방생수(放生樹), 유기동물을 돌보는 중화권 국가들의 호생원(護生園), 낙태아를 위한 무료 천도법회, 일상생활에서 인연이 닿는 대로 생명존중과 자비를 실천하는 수연(隨緣)방생 등이 그러한 개념이다. 이와 더불어 무분별한 방생의식을 제제하기 위해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규정과 조례를 입법하는 사례들도 나타난다. 일본 정부는 2004년에 일본은 <특정 외래종생물의 생태계 파괴 방지법>(2004년 법률 제78호)을 제정했다. 중국에서도 2014년 7월 30일에는 국가종교사무국 주최로 전 중국의 지역 불교 대표들을 대상으로 불교의 방생법사에 관한 건의서가 제출되었다. 또한 2020년 6월 1일에는 <북경시야생동물보호관리조례(北京市野生动物保护管理条例)>를 제정, 실시되었다. 중국의 경우,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야생동물의 방생문제에 대한 인식과 규제도 더욱 엄격해진 것을 볼 수 있다.
정리하면, 현재 동아시아 대승불교권의 방생의식이 생태계 보호의 문제와 충돌하지 않기 위해 교의적인 변증과 재해석 외에도 실천적인 차원에서도 다양하게 새로운 대안을 적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This paper constitutes a preliminary study on approaches to resolving clashes between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Buddhist animal release rituals in East Asian countries that follow Mahayana Buddhism, particularly China and Japan.
The ritual of bangsaeng (releasing captive animals) fulfills the doctrine of bulsalsaenggye (the rule against killing animals) and loving compassion for all living things. However, in modern times, animals used for Buddhist animal release rituals are commercially bought and sold, placing the practice in conflict with the goals of environmental preservation. Therefore, those who promote the continued practice of animal release rituals are attempting to expand the scope of the traditional principles of the ritual (such as loving compassion for all living things) and transform the practice to revive its purpose of promoting ecological stability.
For example, in Tibet, some Buddhists are seeking to expand the concept of animal release to include plant life. In countries of the East Asian cultural sphere, shelters for animals commonly kept as pets constitute another such example. Other attempts to expand the scope of animal release include Buddhist rituals to guide the spirits of aborted babies to the heavenly realm, or the practice of suyeon (隨緣) animal release to encourage respect for life based on the interrelationship of all living things in everyday life.
Moreover, in order to regulate indiscriminate animal release rituals, governments and local administrative bodies have enacted regulations and ordinances. In 2004, the Japanese parliament passed The Act to Prevent the Devastation of the Ecology by Certain Foreign Species. (Law No. 78). In China as well, under the sponsorship of the State Administration of Religious Affairs, a petition concerning animal release rituals was submitted to representatives of Buddhist groups across China on July 30, 2014. In addition, on June 1, 2020, the Beijing Ordinance for the Management and Protection of Wild Animals was passed and promulgated. In the case of China, it can be observed that following China’s emergence as the epicenter of the coronavirus pandemic, regulations concerning the problem of releasing wild animals for ritual purposes have become stricter and public awareness has increased.
In conclusion, East Asian countries that follow Mahayana Buddhism have been seeking harmony between animal release rituals and environmental protection goals, attempting a variety of practical alternative approaches that go beyond simply reinterpreting doctrine.

#방생(放生) #자비(慈悲) #불살생계(不殺生戒) #생태계 보호 #수연(隨緣) #호생원(護生園) #Buddhist tradition of releasing animals #Bangsaeng #Mercy #environmental protection #animal shelters #Suyeon(隨緣: help as one can r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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