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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병식 (동국대)
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동악어문학 제85집
발행연도
2021.10
수록면
65 - 96 (32page)
DOI
10.25150/dongak.2021..8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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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김동리에서 복거일에 이르기까지, 부정적인 이름으로 기억되는 이광수를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불러내는 서사들의 일단을 살펴보았다. 무엇이 그들 각자의 서사에서 이광수라는 이름을, 그 부정성을 다시금 불러내도록 만들었는가를 확인해보고자 한 것이 이 글의 목적이었다.
김동리는 친일의 부정적 이미지를 완화시키고 그 부정의 자리에 공산주의를 내세워서 민족의 이념을 새롭게 구성하고자 하는 기획에서 친일파를 동원한다. 그는 이광수라는 이름 대신 심재영이라는 가상의 이름을 내세웠는데, 친일파 처리를 적극적으로 사유하면서도 그들을 위한 변명의 논리는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해방』에서 친일파 처리라는 문제는 서사의 후면에서 돌출했다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사라지고 말았다. 해방 후 20년이 지나고 일본적인 것들의 재귀가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을 때, 선우휘는 이광수라는 이름을 자신의 작품에서 호명하며 그를 위한 적극적인 변호를 수행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여 자신이 짐을 진 존재, 대속자의 표상으로 이광수를 등장시키고 있는 선우휘의 전략은, 해방 이전의 민족주의를 해방 후의 반공주의와 연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이데올로기적인 것이다.
최인훈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이광수를 지속적으로 호명한 작가이다. 『태풍』에서 그는 이광수라는 민족주의자이자 대일본주의자의 존재를 부정적인 지표로 삼아서 민족주의로 회귀하지 않고 다른 아시아의 식민지의 정체성을 택하여 대안적인 아시아주의로 나아가는 주체의 여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은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에 와서 다시금 새로운 지도의 제시로 이어지면서 거부된다. 복거일은 자신의 주인공 기노시다로 하여금 이광수적인 친일의 길을 부정하면서 잃어버린 민족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문제적 주인공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었는데, 이는 이전까지 자신이 지니고 있던 일본적 정체성에 대한 강한 열망과 근본적으로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 국가라는 기표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것이라는 점에서 『태풍』의 오토메나크의 길과 정면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이 네 명의 작가가 이광수라는 이름을 호명하고, 그의 친일 행적을 기억하는 방식은 서로 상이하지만, 그것을 또한 자기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선택 속에서 민족을 상상하는 방식의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한 공통점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이광수라는 부정적인 이름을 자신들의 작품에서 불러낸 것은 근대문학의 기원이자 텅빈 공허 속에 이광수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또한 그 이름이 민족에 대한 상상적 열망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그 민족의 표상을 옹호하거나 부정하는 방식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적 지표를 드러내면서 또다른 민족에 대한 상상을 낳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목차

국문초록
1. 기원에 대한 보충
2. 친일파 문제와 ‘극우’의 논리
3. 이광수적인 것, 민족의 상상을 둘러싸고
4. 이광수적인 것의 좌표
Abstract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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