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경재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6호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311 - 335 (25page)
DOI
10.20483/JKFR.2017.06.66.311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글은 기본적으로 <유정>의 최석이 보여주는 의지와 열정 혹은 이성과 감정의 대립을 칸트가 주장한 윤리의 맥락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칸트는 윤리가 ‘자유로워라’라는 정언명령에 충실할 때만 가능하며, 공동체의 규범이나 행복주의(공리주의)를 부정함으로써 구체화될 수 있다고 보았다. 공동체의 규범을 부정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이 공동체의 규범에 따라 행위할 때 그것은 타율적이어서 자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리주의적인 사고방식에서도 행위는 신체적 욕구나 타자의 욕망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므로 자유가 아니다. <유정>의 최석은 공동체의 규범이나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부정함으로써 칸트적 윤리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최석은 공동체를 존속시키기 위한 규율, 이른바 공동체의 도덕을 거부한다. 그는 공동체의 대표적인 범주라고 할 수 있는 가족과 조선을 떠나면서까지, 정임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다음으로 최석은 애욕과 이성 사이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통해 행복주의(공리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는 칸트적 정언명령에도 충실하다. 칸트가 공동체의 도덕과 더불어 비판한 또 하나의 항목은 개인의 행복이나 이익의 관점에서 윤리를 생각하는 견해이다. 이 관점은 자연적 인과성에 ‘나’를 맡기는 것이고, 이것은 ‘자유로워라’는 정언명령에 따른 도덕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기에 최석이 자신의 애욕과 벌이는 투쟁은 ‘자연’에 맞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싸움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결국 최석은 정임에 대한 애욕을 이겨냄으로써 이 투쟁에서도 승리한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지불하면서까지 칸트적 의미의 윤리를 구현한 것이다. <유정>의 과도한 윤리적 모습은 <무정>에 나타난 과도한 공동체 지향성의 뒤집어진 모습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무정>에서는 여러 가지 감정에 휘둘리며 친소관계를 반복하던 형식, 선형, 영채 등이, 결국 작품의 마지막 이르러 형식의 연설에 감격하여 완벽한 한 몸이 되는 것으로 끝난다. 이러한 <무정>의 결론은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공동체적 존재로 태어나며, 진정한 자유와 인격은 공동체(국가) 속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한 헤겔을 연상시킨다. <무정>이 결국 개인의 독립성과 자율성의 무화를 통해 공동체라는 절대적 지향점을 덩그러니 남겨 놓았다면, <유정>에서는 본능이나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물론이고 공동체의 규범과 도덕으로 부터도 자유로운 윤리적 존재를 시베리아 원시림 속에 강렬하게 남겨놓은 것이다. 이러한 변모는 철학적으로 표현하자면 헤겔에서 칸트로의 변모라고 정리해 볼 수도 있다.

목차

요약
1. 서론
2. 공동체의 규범에 대한 거부
3. 자연이 아닌 자유
4. ‘무정’에서 ‘유정’으로 - 헤겔에서 칸트로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7)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