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인성 (서강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76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51 - 74 (2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일본의 정치・경제적 잠식이 시작되는 시기에 ‘신소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환전을 포함한 교환의 논리와 양상을 살펴볼 것이다. 교환의 형식이 사후적으로 교환의 대상을 등가적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과 달리, 1900년대 이후 한말 시기에는 경제적 교환에 있어 이미 일본과의 비등가적인 격차를 찾아볼 수 있다. 국가의 차원만이 아니라 교환을 수행하는 각각의 주체들까지도 대등하지 않음을 암시하는 방식으로 신소설 내부의 교환 양상이 구성된다. ‘비대칭적 교환’이 단순히 경제적으로 수행된 것만이 아니라 서사의 논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교환이 수사학으로 발전하는 셈이다. 특히 반아 석진형의 소설 「몽조」는 일반적인 신소설의 이야기 구조와 흡사함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인 특수성을 지닌다. 서사적 사건으로써 전체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는 중요해보이지 않는 환전 과정을 굳이 언급하기 때문이다. 이때의 환전 과정은 조력자인 박주사가 정씨 부인에게 일본 화폐를 증여하면서 발생하는데, 실제로 정씨 부인이 환전을 통해서 받을 수 있었던 돈은 실제 증여 금액의 일부에 불과하다. 이러한 경제적 조력에 따른 환전의 양상은 이미 제국-식민지 상황에서 보편화된 비대칭적 교환과 경제적 착취의 현실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따라서 비대칭적 교환을 상징적인 형태로나마 보충하기 위한 추가적인 교환논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미 무기력해진 가국체제를 대체하여, 호수제처럼 은원을 주고받는 신소설 특유의 세계관이다. 아버지의 유언이라는 형식으로 자식들에게 이어지는 부채의식은 죄의식으로 전치되며, 이를 온전히 복수할 수 없을 경우 개화로 대변되는 ‘공익사업’으로의 극복이 요구된다. 신소설에서는 기울어진 비대칭성을 대칭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교환형식이 중요하게 된다. 개화-계몽의 힘은 여기에 있는데 이것은 제국-식민지 사이에 실질적인 약탈-재분배, 혹은 상품교환과 그 비대칭성을 마치 증여-답례와 같은 호수적인 것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신소설에서는 비등가적, 비교환적 화폐 교환의 문제를 포함하여 기울어진 제국-식민지에 대한 인식을 비대칭적 교환에 의한 부채의식과 대칭적 교환에의 강박을 표현하는 한 가지 장르적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신소설의 인물들에게는 이와 같은 거대한 요구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내면성으로의 통로가 없는 것이다. 그들의 ‘외부에서 주어진’ 죄의식은 언제나 전지적 서술자의 서술과 상대와의 대화를 통해 표명될 뿐 진정으로 그 내부에서는 달리 해소될 방법이 없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