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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허요한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54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41 - 188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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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1980년대 박노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반(半)익명성의 실험의 정치성과 그 실패를 통해 ‘박노해 현상’을 역사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그 이름이 출현할 수 있었던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고 박노해 현상의 의의와 한계를 논하고자 한다. 박노해라는 이름의 출현은 박기평 개인으로 환원되지 않는 익명적 사건의 흔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것은 광주민중항쟁에서 드러난 코뮌과 연결되어있는 것으로서, 위계적 신분 구도의 철폐와 지식인/노동자 이분법의 철폐라는, 평등의 개념을 사유할 수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급진적 노동운동 세력이 대중성을 확보하기 전에 박노해 현상의 전위는 끝났다. 국가기관의 탄압으로 사노맹 주요 간부가 구속되고 박기평도 사형언도까지 받는 과정에서, 박기평이 박노해의 이름으로 발표한 시들은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충실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충실성이 익명적 사건의 장소가 아닌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발현될 때, 더 이상 주체를 만들 수 없게 되었다. 박노해라는 이름이 갖는 ‘예술의 정치화’를 통해 1980년대의 남한 상황에서 ‘박노해 시’는 전위적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전위성은 사회주의국가와 ‘도래할 당’이라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재현의 형식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와 당의 해체는 전위의 실패와도 직결되었다. 퇴조의 정세에서 전위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은 그람시에게서도 나타난다. 기동전과 진지전의 조화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를 질문하는 그람시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1980년대 노동시의 한 전형을 보여준 ‘박노해’의 시를 통해 노동자 계급의 재현의 의의와 한계,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지점을 탐색함으로써 정치와 예술의 관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그것은 유기적 지식인도, 직업적 혁명가의 형상도 아닌, 사랑의 투사로서 나타난 박노해의 시를 탐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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