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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성민경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인문과학원)
저널정보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 고전과 해석 고전과 해석 제32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33 - 276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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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근대전환기의 여훈서가 전통을 어떻게 수용해서 변개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동원하게 될 자료는 청대의 여훈서 『女學』과 근대전환기 식민지 조선의 여훈서 『婦人言行錄』(이하 『부인』으로 지칭)이다. 『부인』은 책에서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목차 상의 유사점이나 『여학』의 논평이 여러 군데 인용된 것으로 볼 때, 『여학』을 참조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즉 『부인』은 『여학』의 체재를 참조하여 목차를 구성하고, 내용을 발췌하여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국내의 사례를 첨가한 저작인 것이다. 『부인』은 전통 여훈서의 범주에 포섭되는 저작이지만 근대전환기의 국어 교과서에 해당하는 ‘讀本’의 역할도 겸할 수 있었다는 특징이 있다. 『부인』은 『여학』을 전기체로만 일관하는 전기집의 형태로 변개했고, 세분화된 덕목들 중 보다 핵심적이라고 할 만한 것들로 집중을 꾀했다. 결과적으로 『부인』이 『여학』의 지나치게 세분화된 덕목을 통합해서 간소화한 것은 실제 통용되는 여훈서로서 갖는 실효를 제고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인』은 『여학』을 수용함에 있어 전반적인 체재를 재조직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내용을 첨가했다. 특히 『부인』이 독자적으로 수록하고 있는 인물들의 존재는 비교적 덜 알려진 여성 인물들이 역사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한편 『여학』과 『부인』은 모두 ‘학문’으로 별도의 항목을 구성함으로써 학문이 여성에게 필요한 덕목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데, 『부인』은 『여학』의 이러한 측면을 계승하면서도 여성의 한시 작품을 수록함으로써 여성의 詩詞를 긍정하는 한층 진전된 면모를 보인다. 『부인』의 여성 한시 수록은, 비록 소극적일지언정 여성교화의 최전선에 있는 여훈서조차도 시대적 변화를 거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여성의 시사에 대해 방어적 경계로 일관하고 있는 전통 여훈서의 흐름에 비추어보면 그 긍정적 변모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이 『여학』을 변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또 하나의 특징은 규범의 통속화이다. 이것은 유교적 여성 규범이 지식 엘리트나 사족 부녀의 영역을 벗어나 여성 일반에게 한층 수용되기 용이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그 효과는 일제강점 초기부터 중기에 걸쳐 거듭된 『부인』의 재간행이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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