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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나종인 (Center for Mind and Brain 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김민식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심리학회 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 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 제32권 제3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79 - 289 (1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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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선택한 것과 실제로 얻은 결과가 서로 다를 때,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현상을 선택맹이라고 한다. 선택맹의 보다 근본적인 인지적 메커니즘을 알아보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세 가지의 실험을 수행하였다. 실험1에서는, 객관적인 답이 있는 경우에서도 선택맹 현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보았다. 참가자들은 길이가 서로 다른 두 막대를 제시받고, 둘 중 더 긴 막대를 선택하였다. 선택 후, 참가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막대를 제시받고 선택하지 않은 막대에 비하여 얼마나 더 길었는지 답하였다. 그 중 몇 개의 조작된 시행에서는 자신이 선택했던 긴 막대 대신 선택하지 않았던 짧은 막대를 제시받고, 여타의 시행과 같이 자신이 선택했던 막대가 선택하지 않았던 막대에 비하여 얼마나 더 길었는지 답하였다. 기존의 선택맹 연구 결과와 유사하게, 약 20%의 조작된 시행에서 참가자들은 선택과 결과간의 불일치를 발견하였다. 실험 2에서는, 참가자들이 제시된 막대에 실제로 주의를 두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참가자들이 선택한 막대의 길이를 스스로 조작할 수 있게끔 하였다. 그 결과, 선택과 결과 간의 불일치 발견율이 실험 1에 비해 증가하였지만 선택맹은 여전히 현저하게 나타났다. 실험1과 실험2의 결과를 통하여, 한 가지의 세부특징만 조작이 되어도 선택맹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실험 3에서는, 조작되는 세부특징의 과제관련성이 선택맹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과제와 관련있는 세부특징이 조작된 경우에 비하여 과제와 관련없는 세부특징이 조작된 경우에 선택맹 현상이 보다 현저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선택맹에 영향 끼치는 요인에는 하향식과 상향식 주의 메커니즘 모두 관련이 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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