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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지형 (숙명여자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일본연구 일본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22.2
수록면
199 - 235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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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은 현대 사회의 시그니처 공간 편의점과 분리 불가능한 존재, ‘편의점-인간’의 실체를 탐구하는 소설이다. 타인과의 공감, 소통이 불가능해 공동체로부터 소외, 혐오된 후루쿠라 게이코의 이야기이다. 소설은 한 남성의 개입 이후 요동치는 그녀의 삶이 어렵사리 성취한 새로운 정체성을 놀라운 방식으로 재현한다. 편의점과 후루쿠라의 신체적, 물질적, 존재론적 얽힘을 통해 재현되는 새로운 정체성은 근미래의 탈인간적 정체성을 선취하는 것으로도 읽힌다. 그래서 편의점 인간 은 후루쿠라가 편의점-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해 가는 자기 승인의 서사이자 인정 투쟁의 서사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후루쿠라가 직면한 혐오 양상을 계급/젠더와 공감 불가능성의 두 가지 측면에서 우선 분석하였다. 이어 혐오 정동 및 새로운 정체성과 긴밀히 관련된 ‘섬뜩함’의 문제를 로봇 공학자 모리 마사히로의 ‘섬뜩한 계곡’ 이론을 원용해 살폈다. 끝으로 ‘로봇-인간’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통한 마이너리티 혐오 문제 사유 가능성을 캐런 버라드의 신유물론 주장에 토대해 모색하였다. 소설을 둘러싼 혐오 양상은 단선적이지 않다. 후루쿠라에겐 정체성의 근간인 편의점 노동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적 통념과 자기혐오의 대상이 된다는 역설은 혐오의 자기장이 매우 중층적으로 구성돼 있음을 드러낸다. 마냥 차이나는 것보다는 같은 듯 다른 미세한 차이, 즉 모호한 동질성이 더 섬뜩함을 불러일으켜 혐오 정동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섬뜩한 계곡’ 이론도 후루쿠라에 대한 혐오를 사유하는 데 매우 시사적이다. 양자 역학 실험 속 인간관찰자의 뜻밖의 영향력의 의미를 반추함으로써, 인간과 사물을 포함한 모든 존재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대상과 주체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주장한 캐런 버라드의 주장은 ‘편의점-인간’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파악하는 데 영감을 준다. 이처럼 탈인간중심주의를 지향하더라도 ‘인간’이라는 존재 조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버라드의 입장은 인간 주체의 존재론적 한계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윤리적이다. 태생적 공감 불가능성으로 인해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 규범 및 상식에 동일화할 수 없는 후루쿠라에게 편의점은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이 또한 자명하거나 영원하지 않음을 그는 안다. 이것이야말로 존재와 앎, 윤리와 앎이 하나 되는 새로운 정체성 ‘편의점-인간’의 윤리-존재-인식론일 것이다. 편의점과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후루쿠라의 윤리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를 분절하는 동시에 관통하는 윤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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