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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탁원정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치료학회 문학치료연구 문학치료연구 제40권
발행연도
2016.7
수록면
161 - 193 (33page)
DOI
http://dx.doi.org/10.20907?/kslt.20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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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월회맹연>에서는 주요 갈등인 계후갈등과 옹서갈등 상황에서 주요 여성 인물들의 병이 유표화되고 있다. 소교완은 정잠의 후처로 정씨 부중에 들어와 쌍둥이 아들 정인중과 정인웅을 낳지만, 정잠은 양자로 들인 조카 정인성을 계후로 삼은 상태이다. 이에 정인성은 물론 정인성의 부인 이자염까지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흉계를 꾸미고 괴롭히는데, 정인성 부부에 대한 미움과 함께 소교완의 병도 시작된다. 이자염은 정인성의 부인으로, 남편 때문에 시어머니 소교완의 미움과 괴롭힘을 받으면서 죽을 위기를 여러 차례 모면하는데 이 과정에서 계속해서 병을 앓는다. 장성완은 정인광의 부인으로, 평소 장인인 장헌을 혐오스러워 하던 남편으로부터 갖은 모욕과 냉대를 당하며, 그로인한 불안한 심리에서 발병하고 병이 깊어진다. <완월회맹연>에서 소교완, 이자염, 장성완의 지속적인 병증은 모두 정잠, 정인성, 정인광이라는 정씨 가문의 남편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들이 모두 정씨 가문의 중심 인물들로서 가문이라는 이름하에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에 의해 배제되고 소외되면서 병증을 보이게 된다. 소교완은 계후자인 양자 정인성에 대한 남편의 지나친 애정에 타자가 되어 양자인 정인성을 그토록 강박적으로 증오하면서 자신의 병을 키우게 된다. 이자염의 병은 남편의 지나친 효에 대한 타자가 되어 시어머니 소교완의 폭력에 무방비로 당하면서 병증을 키워간다. 장성완은 남편 정인광의 정씨 가문과 부모에 대한 자존심 회복이라는 강력한 의지에 타자가 되어 일방적인 분노와 폭력의 대상이 되면서 병을 일상화하게 된다. <완월회맹연>에서 여성 인물들이 병상에 있다. 아프다라는 상황은 여성에게 요구되는 침묵의 준수라는 규범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신을 표현하고 표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말하기가 된다. 실제 소교완, 이자염, 장성완의 지속적인 병치레는 병문안이라는 방식을 통해 가문 내외부로 알려지고, 이들은 가문구성원들의 관심이라는 시선을 받게 된다. 이때 아픈 강도가 높을수록 오래 아플수록 몸으로 말하기의 효과는 커지고, 이 과정에서 이들의 고통은 추상화된다. <완월회맹연>에서 소교완, 이자염, 장성완은 모두 병증의 정점에서 거의 죽었거나 죽음 직전까지 가는 양상을 보이고, 이 과정에서 천상계 체험이라는 유사한 궤적을 보인다. 이러한 의사(擬似) 죽음 체험은 언뜻 병증과 그로인한 고통의 보상이자 치유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들의 병은 근본적으로 남편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남편과의 관계에서 타자를 벗어날 때 비로소 진정한 치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 죽음 상황이나 그 이후에도 타자의 존재를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타자 관계를 해소하지 못하는 한계적 현실에서 이들의 병은 미완의 치유로 남게 되고, 물리적으로 지병이라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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