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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훈식 (울산대학교)
저널정보
열상고전연구회 열상고전연구 열상고전연구 제82호
발행연도
2024.2
수록면
127 - 169 (43page)
DOI
10.15859/yscs..82.20240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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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성해응(1760~1839)이 저술한 『연중잡록 』을 초보적으로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성해응은 부연사행에 참여한 적이 없지만, 중원의 변동에 대비하여 청나라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연중잡록』을 저술하였다. 이 텍스트에는 여타 연행록에서 잘 확인되지 않는 새로운 내용이 대거 수록되어 있는데, 크게 청 황실의 전용 장소인 궁실‧원림‧행궁, 만주족의 역사와 주변 제 민족통치, 수계와 치수, 청대 인물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차기체 필기잡록의 형식으로 저술된 텍스트에 수록된 내용을 통해 청나라의 정치의 방향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중심으로 구성하고자 하였다. 텍스트를 이루는 내용은 대부분 중국의 문헌, 그중에서 『건륭어제시집』과 『건륭어제문집』에 수록된 내용을 대거 발췌하여 정리한 것이다. 북경에 다녀온 경험이 없는 저자가 이를 참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규장각 검서관으로 재직한 이력 때문으로 보인다. 『연중잡록』은 차기체 방식으로 저술된 텍스트로, 박문의 태도로 고증학을 중시여긴 성해응의 학문 태도가 그대로 투영된 저서라 할 수 있다. 이는 체험에 바탕을 둔 연행록은 아니나 북경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쓰이기를 의도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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