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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인경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민속학회 서울민속학 서울민속학 제9호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53 - 7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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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는 역사와 기억 속에 각인되어, 행정명 상에서는 사라졌으나 여전히 널리 쓰이는 명칭이다. 그 용례 중 하나는 미아리 점성촌으로, 미아리 점성촌은 역사적 변화와 파란을 겪으며 경계적(境界적) 성격을 가지게 된 미아리 위에 남산에 있던 시각장애인 점복자에 의해 형성된 하나의 마을이다. 경계적인 것은 질서의 무너짐, 불안정성을 의미하는데, 경계적 공간으로서 미아리의 역사는 성격이 다른 경계성의 총집합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질서를 깨고 기묘한 감각을 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미아리 점성촌은 그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아 2014년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되었으며, 서울 시민의 참여가 일부 이루어지는 서울미래유산 제도의 특성상, 이는 미아리 점성촌이 그만큼 서울 시민의 기억 속에 강렬히 남아있고, 일종의 유명세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유명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미치고 있어, 미아리 점성촌은 하나의 관광 코스가 되기도 하였다.
미아리 점성촌의 이러한 사회문화적 의미는 여러 요소에 의해 형성된다. 첫 번째. 이것이 세워진 미아리라는 지역이 겪어온 역사와 그 경계적 성격과 연결된다. 두 번째, 미아리 점성촌의 구조의 특성이다. 세 번째, 시각장애인 점복자와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집단 무의식적으로 혹은 사회문회적으로 구성된 환상적 상징 부여이다, ‘미아리’는 조선 시대의 성저십리 지역으로서, 일제강점기에는 공동묘지 터로서, 6.25 전쟁기에는 단장의 고개로서, 전쟁 이후에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머물다 떠나는 곳으로 존재해왔으며, 각각의 모습은 다르지만, 일상과 비일상 혹은 삶과 죽음의 경계가 위태로운 불안정한 공간, 즉 경계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이러한 경계적 공간으로서의 특성은 미아리 점성촌의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큰 간판을 걸어 영업 공간으로 보이는 곳은 사실 일상생활의 공간이기도 하며, 손님을 맞는 방 또한 일상 생활 공간으로서 존재하다가 의례로서의 점복이 시작되는 순간 영업 공간이자 일종의 비일상적 공간으로 전환된다. 이러한 전환은 손님에게 기묘한 감각을 안겨준다. 또한, 시력의 상실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신벌(神罰)이자 심안(心眼)의 획득이라는 상징을 부여받아왔고, 따라서 유독 예언기나 점성술사의 이야기에서는 시각장애인이 자주 등장한다. 이는 인류학자 빅터 터너의 구조적 열등성 논의와도 연결되는데, 사회경제적으로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고 때로는 소외와 배제의 대상이 되는 이들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여겨졌으며 이러한 흔적은 현재까지도 남아있다. 이렇게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미아리 점성촌은 다른 점성촌과는 차원이 다른 곳으로 인식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축적되어 미아리 점성촌에 대한 하나의 복합적인 이미지가 생성, 계승되고 있으나, 때로는 그 이미지의 한 부분만이 소비되기도 함을 볼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경계적 공간으로서의 미아리의 지명과 역사
3. 미아리 점성촌의 생성과 변천과 현재
4. 신비적 공간으로서의 미아리 점성촌
5. 결론 및 제언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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