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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유경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73집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153 - 207 (5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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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동반자 작가로서 이효석의 리얼리즘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기 위해 이효석이 존 밀링턴 싱(John Millington Synge)의 문학론을 수용하는 과정을 분석하였다. 카프의 볼셰비키화 경향으로 경직되어가는 식민지 조선의 문단에서 프로문학 작가로서 리얼리즘을 고민하던 이효석은 아일랜드의 극작가, 존 밀링턴 싱에 관해 연구하고 졸업 논문으로 제출한다. 존 밀링턴 싱은 아일랜드의 외딴 섬, 아란(Aran)을 방문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아일랜드의 빈농(peasant)을 주인공으로 한 희곡을 썼다. 이효석은 싱의 문학론의 핵심을 진실(reality)과 환희(joy)로 규정하고, 싱을 리얼리스트의 전범으로 삼는다. 이효석은 싱이 아란 섬으로 향했던 것처럼, 일본의 제국주의와 세계 대공황이라는 어려움에 직면한 식민지 조선의 포구를 여행하며 자신이 목도한 어촌의 풍경을 소설화한다.
존 밀링턴 싱은 파리에서 마르크스를 공부하고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탐독하면서, 아일랜드 빈농에 관심을 기울인다. 싱은 빈민이나 거지의 처지로 전락한 핍박받는 아란 섬의 빈농에게서 자유로운 본성과 열정에 따라 삶을 영위하는 환희(joy)를 발견한다. 스피노자의 윤리학적 관점을 통해 원시적인 아란 섬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가난에도 불구하고 삶의 기쁨을 누리는 아일랜드의 빈농을 통해서, 민족적, 인종적, 계급적 모순을 지적하면서, 자본과 종교가 결탁한 불합리한 구조에 대항하는 안티테제로서 아일랜드인의 형상을 창조하게 된다. 환희(joy)를 아는 아란 사람들의 진실(reality)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존 밀링턴 싱의 리얼리즘을 이효석은 진실주의로 일컫는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룸펜 프롤레타리아라 할 수 있는 몰락한 아일랜드 소작농에게서 반체제적 움직임을 끌어냈던 존 밀링턴 싱처럼, 이효석은 공장의 노동자와 농민에 국한되지 않는 프롤레타리아의 주체성과 프롤레타리아다움을 모색한다. 그 결과 프롤레타리아 되기를 꿈꾸는 창기와 프롤레타리아 철학에 감화된 부르주아 공장주를 형상화하기에 이른다. 이효석은 현실의 반영으로서 리얼리즘을 추구하지만 시적이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아일랜드의 소작농의 삶을 구현했던 존 밀링턴 싱의 진실주의에 힘입어, 리얼리즘이라 할지라도 이데올로기를 위해서 예술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본능과 욕망에 충실한 혁명가를 제시하며 리얼리즘 소설에 작가의 주관을 주입하여 카프와 다른 새로운 리얼리즘의 지평을 열게 된다.
식민지 아일랜드의 작가로서 존 밀링턴 싱은 스피노자의 윤리학을 차용해 원시적이고 야만적인 아란 섬 사람들이 그 자체로 완전하다는 것을 드러내며 리얼리즘을 전개한다. 그러나 이효석은 일제강점기 후반에 제국주의의 심화로 미래의 전망이 불투명해진 현실을 반영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자 혁명의 가능성이 무너진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환멸로 규정하고, 추한 현실을 반영하기를 거부하며 끝내 리얼리즘과 멀어진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며
2. 리얼리스트 전범으로서 존 밀링턴 싱
3. 식민지 현실과 환희(joy)의 (불)가능성
4.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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