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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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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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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한국어문학연구 제41집
발행연도
2003.8
수록면
197 - 22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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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민요와 잡가를 중심으로 춘향전의 영향이 후대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데 주안점을 둔다. 서사인 춘향전의 사설이 민요나 잡가의 노래가사로 바뀌어 사용되었음은 곧, 서사의 서정적 이행을 뜻하는 것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장르적 교섭 양상으로 파악하고 민요와 『춘향전』, 그리고 잡가와 『춘향전』의 대비적 검토를 통해 아래와 같은 특성을 밝혀낼 수 있었다.
춘향요는 전국적 범위에 걸쳐 채록되지만 길이가 짧은 것일수록 『춘항전』에 대한 의존성이 덜 하다. 짧은 노래가사를 바탕으로 하는 민요의 특성 때문인데, 춘향을 연인으로 대하고 그녀와 친교를 나누고자 하는 민중들의 바람이 단순 소박한 가사로 처리된 경우가 많고 길이가 늘어나는 가사일수록 탐관오리의 횡포 앞에서 고초를 겪는 춘향을 동정하는 민중의 심정이 사설의 압축 형태로 반영된다. 이에 비해 춘향잡가에서는 『춘향전』에 대한 의존성이 한결 높아진다. 「소춘향가」, 「십장가」, 「집장가」, 「형장가」 등은 춘향잡가의 대표적 사례로서 명창들에 의해 가창되었으며 사설이 『춘향전』의 것을 그대로 이식하여 서사의 서정적 변환에서 오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있다. 개작이나 변용을 생략한 채 춘향전의 특성 대목을 그대로 옮겨 노랫말로 쓴 까닭에 내용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데는 효용성이 있으나 시적 감응력에 의한 서정성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는 단점이 따른다. 『춘향전』이란 서사가 이질적인 장르류인 서정 양식에까지 강한 흔적을 남겼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춘향전』이 얼마나 우뚝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았던가를 거듭 확인하게 된다.

목차

1. 머리말

2. 『춘향전』과 시가적 파생과 의미

3. 민요에 있어 『춘향전』의 수용 양상

4. 잡가에 나타난 『춘향전』의 영향

5.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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