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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황순원의 단편소설들이 보여주는 서술방식의 다양성에 주목하여 서술방식의 변화가 어떻게 모색되고 실현되는가를 검토하는 데 있다. 서술방식은 크게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과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의 양상으로 대별하여 살폈다. 이러한 검토의 결과, 황순원의 소설이 지향하고자 했던 서술방식의 특징과 그 지향하는 바를 검토할 수 있었다.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에서 외부 초점화와 내부 초점화의 변모 양상은 작품 〈그늘〉과 〈황소들〉을 통해 살폈다. 황순원의 초기 단편의 삼인칭 서술 방식은 작가의 제한된 영역을 객관화 방식을 통해 폭넓게 수용하고 보여주고자 했지만 철저히 객관화한 서술 방식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주관화한 인물을 통해 내면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의 양상은 작품 〈어둠 속에 찍힌 판화〉와 〈안개구름 끼다〉를 통해 살폈다. 〈어둠 속에 찍힌 판화〉에서는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으로 일관한 초기 소설의 서술방식에서 벗어나, 현실에 바탕을 두고 가장의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 현대소설에 있어서 일인칭 서술자는 흔히 허구라기보다는 기록적 현실성에 마주하는 작가 자신의 경험적인 개성과 곧잘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황순원의 소설에서 일인칭 서술을 견지한 작품들은 실제 황순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글이 많다. 서사적 자아가 우세함에 따라 작가 자신의 삶의 객관적 형상화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외부 세계를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자아의 내면세계를 확충한 측면 또한 도외시할 수 없다. 액자소설을 통해 추구하는 작가 의식은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을 제시하기보다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으로 보다 더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서술자를 서사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안개구름 끼다〉는 〈어둠 속에 찍힌 판화〉에서처럼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두 작품에서 인물이자 서술자인 ‘나’는 전쟁과 피난살이라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유사하지만 서사대상과 서술자의 위치가 다른 까닭에 그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둠에 찍힌 판화〉는 일인칭 서술자의 위치가 안 이야기와 간접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현실을 위로 받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안개구름 끼다〉는 주변적 일인칭 서술자가 중심 사건과 직접적인 거리에 있으면서 전쟁으로 양산된 현실을 고발하는 양상을 갖는다. 서사세계에 서 있는 일인칭 서술자 ‘나’는 서사대상간의 거리조절을 통해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액자소설을 통한 이중서술과 주변적 일인칭 서술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삼인칭 서술 방식에서 일인칭 서술로의 변화는 작가의식의 변화를 동반하며 경험적 자아를 통해 체험한 현실을 작품에 구현하는 데 주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검토의 결과는 황순원이 소설을 통해 지향하고자 했던 서술방식의 다양성을 검증하는 토대가 될 것이며 넓게는 소설의 미적 양상을 구현하는 일반론적인 원리를 밝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에서 외부 초점화와 내부 초점화의 변모 양상은 작품 〈그늘〉과 〈황소들〉을 통해 살폈다. 황순원의 초기 단편의 삼인칭 서술 방식은 작가의 제한된 영역을 객관화 방식을 통해 폭넓게 수용하고 보여주고자 했지만 철저히 객관화한 서술 방식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주관화한 인물을 통해 내면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의 양상은 작품 〈어둠 속에 찍힌 판화〉와 〈안개구름 끼다〉를 통해 살폈다. 〈어둠 속에 찍힌 판화〉에서는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으로 일관한 초기 소설의 서술방식에서 벗어나, 현실에 바탕을 두고 가장의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 현대소설에 있어서 일인칭 서술자는 흔히 허구라기보다는 기록적 현실성에 마주하는 작가 자신의 경험적인 개성과 곧잘 일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황순원의 소설에서 일인칭 서술을 견지한 작품들은 실제 황순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글이 많다. 서사적 자아가 우세함에 따라 작가 자신의 삶의 객관적 형상화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외부 세계를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자아의 내면세계를 확충한 측면 또한 도외시할 수 없다. 액자소설을 통해 추구하는 작가 의식은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을 제시하기보다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으로 보다 더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서술자를 서사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안개구름 끼다〉는 〈어둠 속에 찍힌 판화〉에서처럼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두 작품에서 인물이자 서술자인 ‘나’는 전쟁과 피난살이라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유사하지만 서사대상과 서술자의 위치가 다른 까닭에 그 지향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둠에 찍힌 판화〉는 일인칭 서술자의 위치가 안 이야기와 간접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현실을 위로 받고 생활의 활력을 얻을 수 있지만, 〈안개구름 끼다〉는 주변적 일인칭 서술자가 중심 사건과 직접적인 거리에 있으면서 전쟁으로 양산된 현실을 고발하는 양상을 갖는다. 서사세계에 서 있는 일인칭 서술자 ‘나’는 서사대상간의 거리조절을 통해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액자소설을 통한 이중서술과 주변적 일인칭 서술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삼인칭 서술 방식에서 일인칭 서술로의 변화는 작가의식의 변화를 동반하며 경험적 자아를 통해 체험한 현실을 작품에 구현하는 데 주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검토의 결과는 황순원이 소설을 통해 지향하고자 했던 서술방식의 다양성을 검증하는 토대가 될 것이며 넓게는 소설의 미적 양상을 구현하는 일반론적인 원리를 밝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삼인칭 서술을 통한 객관적 전망의 양상
Ⅲ. 일인칭 서술을 통한 주관적 전망의 양상
Ⅳ.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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