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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영숙 (성공회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영화학회 영화연구 영화연구 제69호
발행연도
2016.9
수록면
67 - 9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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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수치심이라는 키워드로 1960년대 한국영화에 드러나는 감정과 마음의 풍경을 읽어내는 일이다. 스크린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수사의 양상과 그 형성 조건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명료한 말이나 담론으로는 표현되기 어려운 복합적인 당대의 대중 감정과 사회적 정서를 기술하고자 한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1960년대의 사회적 감정이자 정신이 된다.
수치심은 1960년대 한국영화 전반에 걸쳐 편재적으로 등장한다. 가족드라마나 통속 신파물과 같은 멜로드라마를 비롯하여 청춘영화와 스릴러, 식민지 경험을 다룬 영화,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을 담은 모더니즘 계열의 영화, 나아가 계몽적 성격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수치심은 다양한 양상과 수위로 검출된다. 1960년대 초반에 수치심이 주로 멜로드라마적 페이소스를 유발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다면, 1960년대 중후반으로 갈수록 수치의 양상은 부끄러운 자아의 성찰적인 응시라는 문제로 심화되기도 한다. 또한 수치심에 사로잡힌 주체의 회복되기 힘든 심리적 외상이 강조되거나, 죽음 내지 자살과 같은 자기 파멸적인 행로가 전개되는 특징을 보인다.
“아버지는 형무소 살이 하다 죽었고 어머니는 갈보였다.” 1960년대의 대표적인 흥행작이었던 청춘영화 〈맨발의 청춘〉(김기덕, 1964)의 이 대사는 이 시기 멜로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수치심의 기원을 함축적으로 제시한다. 1960년대 영화들에서 유난히 부각되는 이 같은 수치심은, 민족적 역사에서 기인하는 집단적인 수치심과 겹쳐지는 면이 있다. 1960년대는 분단 현실이 실감되면서 식민지 경험과 한국전쟁의 의미에 대한 아픈 인식이 공유되던 때이다. 굴욕적인 한일협정은 신생독립국의 종속적 위치에 대한 실감을 전국민적으로 확대시켰다. 수치의 폭로와 전시는 참담한 현실을 개선할 가능성을 꿈꾸던 상상의 산물이며, 궁극적으로는 자기 성찰의 행위가 될 가능성을 갖는다.
1960년대의 혹독한 검열과 규제 때문에, 한국영화의 대부분이 수치의 근원에 대한 사회적 이해보다는 수치심으로 인한 개인의 내적 고통을 보여주는 것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수치의 진짜 원인과의 만남을 가로막고 근본적인 사고를 어렵게 만드는 물신적 내러티브가 구사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영화에서 수치심의 궤적은 탈종속적인 국가의 길을 발견하고자했던 집단적 자의식으로 이해될 여지를 갖는다. 그것은 식민지 시기부터 유예되던 주인의식의 실현 가능성을 상상함으로써, 공론장에서는 발언이 제한되던 사회적 외상을 치유하려던 하나의 시도일 수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들어가며
2. 수치심의 폭로와 전시
3. 수치심의 기원과 사회적 외상
4. 수치심과 주인의식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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