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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재석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 제180호
발행연도
2017.9
수록면
495 - 533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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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에 간행된 희곡집 『하얼빈 역두의 총성』은 타니 조지(谷譲次)의 〈안중근〉을 번역한 것이다. 『하얼빈 역두의 총성』의 번역에 나타난 ‘의도적 생략’(intentional omission)이 지니는 의미를 연극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적이다.
타니 조지는 안중근을 작품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그를 위한 연극을 의도하지는 않았다. 〈안중근〉에는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을 앞둔 안중근의 번뇌와 회의가 부각되어 있을 뿐, 식민지조선인이 기대하는 영웅적 면모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타니 조지는 안중근의 번뇌와 회의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극의 6장에서 9장까지의 시공간 활용을 영화의 평행편집(parallel cutting)처럼 진행하였다. 진정으로 원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게 된 인물로 안중근이 형상화되었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를 함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려 들어간 꼭두각시 같은 존재로 파악하는 타니 조지의 허무주의적 역사인식이 작용한 결과이다.
식민지조선인의 정서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번역 출간이 가능했다. 일제는 번뇌와 회의에 가득 찬 안중근의 모습을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번역자는 ‘의도적 생략’(intentional omission)을 통해 새로운 극짜임(plot)을 만들어 냄으로써 검열당국의 허를 찔렀다. 번역자는 원작의 1장과 13장을 완전히 삭제하고, 몇 개의 장에서 부분을 삭제하여 『하얼빈 역두의 총성』을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에 나선 안중근이 겪었던 수난에 대한 연극으로 만들었다. 원작에 나타난 번뇌와 회의에 가득 찬 안중근의 약한 모습을 일본의 스파이를 따돌리기 위한 위장으로 인식되게 만든 것이다.
원작의 몇몇 부분을 의도적으로 번역하지 않고 생략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극의 효과를 얻어낸 번역자의 전략은 식민지조선 근대극운동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안중근〉의 번역은 식민지조선의 자발성 높은 관객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 번역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점에서 『하얼빈 역두의 총성』은 일제의 검열과 부딪히며 성장했던 식민지조선 근대극의 한 단면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번역극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안중근〉 : 역사의 소용돌이에 함몰된 꼭두각시
3. 〈하얼빈 역두의 총성〉 : 고난의 영웅 안중근
4. 식민지조선 근대극에서 ‘의도적 생략’의 번역이 지닌 의미
5.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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