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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래희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 한국문학과 예술 한국문학과예술 제23집
발행연도
2017.9
수록면
73 - 107 (35page)
DOI
10.21208/kla.2017.09.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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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창동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 〈시〉가 〈밀양〉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아 속죄와 용서의 가능조건을 탐색하는 영화라는 점을 논증한 후, 그런 탐색의 결과 영화가 제시하고 있는‘시의 윤리’의 의미와 시사점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시〉의 문제성 파악을 위해서는 이전 작품인 〈밀양〉의 탐구가 담긴 과제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밀양〉에서 주인공 신애는 아들을 잃은 이후 신앙을 통해 정신적 평온을 되찾지만 범인과의 면회에서 신께 용서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다. 영화는 신애의 정신적 붕괴를 통해 교환의 질서속에서 용서는 교환의 논리에 종속되지 않을 수 없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 없는 용서는 불가능한 것임을 드러낸다.
〈시〉는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초점을 이동하여 용서의 전제조건으로서의 속죄의 문제를 탐색한다. 〈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여중생 성폭력사건과 주인공의 시쓰기 시퀀스가 교차 편집되어 제시된 이유와 영화 말미의 시낭송 시퀀스의 의미이다. 〈시〉는 성폭력 사건과 시 쓰기라는 이질적 사건이 병치되며 독자로 하여금 왜 두 이질적 플롯이 교차되는가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이 의문은 미자가 남긴 ‘아네스의 노래’가 낭송되는 시퀀스를 통해 해명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성폭력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 주인공 미자는 고발이냐 침묵이냐의 선택앞 놓이게 된다. 영화는 손자의 고발을 택한 미자를 통해 피해자의 위치에서 고통을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속죄의 시작임을 암시한다. 용서의 전제조건으로 속죄는 피해자의 고통과의 대면을 요청한다. 속죄의 종결에 대한 어떠한 보증도 없지만 피해자의 위치로 주체를 이항하는 것, 피해자의 고통에 자신을 열어놓는 것, 속죄는 여기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미자의 애도는 보여준다.
‘아네스의 노래’가 미자에 이어 죽은 여학생의 목소리로 낭송될 때 배경화면들은 미자가 피해자의 흔적을 쫓아 찾아다녔던 장소들로 밝혀진다. 시의 내용은 아픔과 후회가 아니라 고통이 사라진 세계에 대한 지향을 보여준다. 이런 구성을 통해 영화는 미자의 시쓰기가 다른 인물들과 달리 피해자의 고통에 자신을 열어놓으면서 고통이 승화된 세계에 대한 꿈에서 탄생한 것임을 보여준다.
영화 〈시〉의 문제제기의 특이성은 고통에 대한 공감과 고통의 대면은 고통의 세계 속에서 세계를 아름답게 보려는 의지에 의해 뒷받침될 때 실천적 힘을 지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데 있다. 그리고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 고통부재의 세계에 대한 갈망에 기초할 때 고통의 삶은 아름다움의 조건이 될 수 있음을 환기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시〉는 속죄와 용서의 가능 조건을 탐구하면서 고통의 세계 너머에 대한 꿈을 관객 또한 공유하기를 바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밀양〉, 용서의 (불)가능성과 주체의 딜레마
3. 〈시〉, 속죄 가능성의 탐구와 윤리적 주체의 탄생
4. 속죄와 용서의 가능 조건과 ‘시의 윤리’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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