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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중앙어문학회 어문론집 語文論集 第73輯
발행연도
2018.3
수록면
269 - 307 (39page)
DOI
10.15565/jll.2018.03.7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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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철은 순수서정을 중심으로 하여 시 자체에 대한 존재론적 고찰을 보여준 시인이자 시론가이다. 그에게 있어 언어는 시를 성립시키는 중요한 요건으로 여겨졌다. 낭만주의, 상상력, 순수서정, 유기체적 세계관 등 박용철의 시와 시론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요소들은 결국 그가 보여준 언어의식을 해명할 때 비로소 하나의 자장 안에서 논의될 수 있다. 언어관의 범주에서 박용철 시를 다시 검토한다면 ‘비극적 세계인식’이라는 꼬리표를 거둬내고 또 다른 박용철의 면모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박용철의 언어의식을 규명하기에 앞서 이 논문에서는 특히 언어 문제에 대해 언급한 개별 시론을 검토하였다. 박용철은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자각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완전성을 언어의 불가역적 특성으로 보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재능과 노력을 두루 단련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이러한 관점은 고대 중국의 문학이론서 『文心雕龍』에서도 발견된다. 작가의 재능을 강조하면서도 후천적 노력의 중요성을 가볍게 하지 않으며 개성까지도 중시하는 견해가 그것인데, 박용철 시론은 이 같은 동양문학론의 전통과 공명한다.
시론을 통해 박용철이 생각한 시 언어의 범주와 요건을 살펴본 뒤에는 언어의식에 초점을 맞추어 박용철의 창작시를 재검토하였다. 박용철은 언어를 이루는 이질적인 양자를 모두 놓치지 않으려는 시론적 지향을 보이는데, 이는 시적 변용의 결과로도 나타난다.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문학론의 이상과 유사한 언어의식을 품었던 만큼 박용철은 시상의 비약이나 확장을 피하는 등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견지한다. 그러나 박용철 시에 이런 한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운율이나 시의 정련은 시 언어가 ‘감정’을 포기하지 않고 기술할 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는 덕목이다. 그것을 추구한 박용철의 지향은 언어의 단순 조탁이나 시의 기계적 제작을 벗어나는 지점에 자리한다.
박용철이 영향 받은 동양 문학론의 사유방식은 시 창작 과정에서 다소 강박적으로 작동하여 시적 변용을 제한하고 창작시를 단조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복고적이거나 고루한 것은 아니었다. 일견 대립되는 듯 보이는 요소들을 조화시킴으로써 박용철의 언어의식에 보편성과 현재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민으로서의 실천이 극도로 제한되었던 식민지 시인으로서 박용철은 정치적이진 않지만 나날의 실천이 가능한 언어적 대응 방법을 치열하게 모색했다. 세계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언어의 정련과 감정의 연마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던 동양 문학론의 영향으로 인해 박용철은 서로 다른 시인들의 언어를 폭넓고 풍부하게 대변할 수 있었다. 언어의식의 측면에서 박용철의 시와 시론을 살필 때, 우리는 그것을 서로 다른 두 지향을 조화롭게 추구하려 했던 모범적 사례로 재고찰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문제제기
2. 부즉불리(不卽不離)의 언어에 대한 자각
3. 시론에서 발견되는 동양 문학론의 지향과 그 의미
4. 시에 나타나는 균형에의 강박과 시상의 수렴 양상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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