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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지연 (대전대학교)
저널정보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서울학연구 서울학연구 제73호
발행연도
2018.11
수록면
123 - 151 (29page)
DOI
10.17647/jss.2018.11.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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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새 수도 한성은 옛 수도 개성으로부터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입지하였다. 이때문에 옛 수도와 새 수도가 단절적이지 않고 복합적으로 연계되었는데, 이 글에서는 이를 선과 면의 네트워크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선의 네트워크는 개성-한성을 연결하는 선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한성 천도 후에도 많은 이들이 개성을 오가면서 이를 구성하게 되었다. 이는 개성이 오랜 역사를 지닌 수도로서 여전히 심상적, 신앙적 중심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개성은 격이 높은 행정 관서이자 사행로상의 주요 도시였기 때문에 중앙 관료들이 많이 왕래하였다. 이러한 경로는 개성인인 서경덕의 명성이 중앙까지 알려지게 되었던 중요한 계기였다.
면의 네트워크는 개성-경기 북부-한성으로 이어지는 넓은 지역에 구성된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개성-한성 사이 지역은 고려 중기 이래 지배층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서, 새 왕조 건국 이후에도 이들 지역에 근거지를 둔 사람들이 많았다. 일부는 새로이 사패지를 받음으로써 근거지를 개척하기도 하여 이 일대에 관료나 여러 문인, 학자들이 밀집하여 거주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일대에는 교육 기반도 편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여러 문인들이 집중적으로 수학하고 교유할 수 있었다.
개성과 한성의 이러한 관계는 16세기 들어 이 지역에서 서경덕, 민순, 백인걸, 이이, 성혼 등 여러 굵직한 학자/관료를 배출함으로써 후대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들이 상호 교유하고 학문을 배우고 계승한 것은 혈연적 조건 외에도 이러한 지역적 거점의 근접성에 기인하였다.

목차

1. 머리말
2. 헤게모니의 관성과 線的 네트워크
3. 面 위의 다중 네트워크
4.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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