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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지혜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56집
발행연도
2018.12
수록면
319 - 361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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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염상섭의 ‘초기 3부작’과 『만세전』이 소설 텍스트의 구성적 가능성을 활용한 연속적 실천으로서, 식민지 현실과 관련한 알레고리였다고 주장한다.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암야』에서 서술의 ‘인칭’ 변화는 서사학적인 스토리와 담론 층위의 교란을 표면화한다. 주인공들이 그 소설의 글쓰기 주체로 형성되는 과정을 내러티브 라인으로 하는 두 소설은, 수사가 서사를 연쇄하고 서사가 수사를 의미화하는, 그리고 언어에서 내면이 구성되고 내면이 언어를 활용하는 순환 관계를 나타낸다. 주인공은 이를 위한 착종점으로 활용된다.
서술하는 자아는 서술되는 시간 밖의 자아이므로, 이 자아가 위치하는 텍스트 ‘외부’와의 경계는 텍스트 내부의 무한한 무덤이다. 이를 형상화하여 두 소설의 결말에서 인물의 위치는 모두 무덤으로 제시된다. 자서전이자 유서 형식을 취한 『제야』에서도, ‘죽음의 경험을 얻고도 여전히 살아 있는 자아’ 혹은 ‘무한한 무덤 속을 빠져나간 자아’라는 역설이 주제적으로 다뤄진다.
서술하는 자아를 향해 진행되는 염상섭 초기 소설의 내러티브 라인을 따라, 인물이 서술의 문법적 주어와 인격적 주체, 스토리와 담론을 가로질러 변모하는 과정에서 텍스트의 은유/환유, 수사/서사, 인식/수행의 이음매들이 노정되었다. 서사의 목적지에 서술하는 자아를 두고 그 자아를 만들어내기 위해 내러티브가 조직되는 소설을 통해, 서술하는 자아가 서사와의 관계에서 지니는 간극과, 소설 텍스트의 이종적 구조가 확인된 것이다. 이러한 소설에서 서술하는 자아에 관해 밝혀지는 것은, 그 자아가 서사적 진행을 통해 넘어갈 수 없는 간극 너머에 있다는 것, 즉 소설 텍스트의 구성적인 공백에 결부된 서술하는 자아의 존재 형식이다.
염상섭 초기 소설들에서 제출되는 것은 부재하고 재현될 수 없는 것을 언어화하는 장치의 형식과, 그 장치를 활용해 아직 부재하는 ‘있어야 할 것’을 생산하려는 소설의 양식이다. 이러한 장치에서, 부재하는 ‘있어야 할 것’은 서술하는 자아가 내러티브에 관계하는 소설의 구성적 공백에 중첩된다. 그리고 ‘초기 3부작’을 거치며 제출된 이 형식을 통해, 『만세전』은 ‘외부’ 현실의 ‘있어야 할 것’을 ‘만세’라고 명시한다. ‘만세’가 지시하는 바를 생생하게 감각하는 자아라는 장치를 통해, ‘만세’를 개재하여 실현될 어떤 사태가 미리 정립된다.
염상섭의 초기 소설들에서 구현된 것은 본래적으로 소설 텍스트적인 실천의 한 가지 가능성이다. 『폐허』 창간을 통해, 기자가 아닌 문학가이자 김동인에 대타적인 문학으로 이루어진 염상섭의 소설 쓰기는, 언어화할 대상이 이미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 없는 것’ 또는 ‘있어야 할 것’이었다는 점에서 선택된 글쓰기이기도 했던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있어야 할 것’의 아직 빈 자리
2. 텍스트의 수사학적 체계와 서사적 연쇄
3. 서술의 문법적 주어와 서술하는 자아
4. ‘무덤 너머’에 관하여 말한다는 것
참고문헌
영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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