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동방한문학회 동방한문학 동방한문학 제7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05 - 136 (3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連湖 李柱煥은 우리 역사상 가장 엄혹한 시기를 맞이하여, 殉義로 자신의 의리정신을 실천하였다. 그의 납세 거부와 도를 지키기 위한 순절은 그 자체가 의리정신의 실천이어서 다른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글이 없으면 그의 숭고한 뜻을 드러내기도 본받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본고는 부득이하게 이주환이 속한 연재학파를 통해 그의 의리정신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주환은 스승 송병선을 매우 尊慕했다. 이주환이 스승에게 배운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바로 ‘義理’였음을 그의 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주환은 도를 지키고자 고종황제가 붕어한 이후 자귀로 자신의 목을 수차 찍어 자결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이처럼 강개한 의기를 지닌 이주환이 왜 의병에 합류하거나 망명을 하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학파의 성격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고자 하였다. 기호학맥 내의 여러 학파들은 위정척사에 있어서는 대체로 비슷한 입장이었지만 의리를 실천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경향을 보여주었다. 화서․노사 학파가 의병에 적극적으로 임하여 擧義掃淸의 자세를 견지한데 비해, 고산․간재 학파는 의병에 매우 소극적으로 임해 나라가 망해도 도는 보존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入海守舊를 단행하여 去之守舊의 자세를 취하였다. 이에 비해 이주환이 속한 연재학파는 의병도 은둔도 아닌 현실 속에서 도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다가 자결하는 自靖遂志(致命遂志)의 자세를 취하였다. 이렇게 학파별로 의리를 행하는 방식이 달랐던 이유를 각 학파의 학설 중에서도 특히 心論의 차이에서 찾아보았다. 간재학파는 기호학파의 기존 학설인 性卽理와 心則氣를 더 강화시켜, 심은 성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性尊心卑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비해 화서․노사 학파는 心合理氣를 인정하지만 결과적으로 心主理說을 주장하여 마음속의 리의 역할 강조하였다. 연재학파는 심합리기를 인정하면서도 심즉기의 전통적인 학설을 유지하여, 사실상 두 학파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 때 심즉기를 좌표의 왼쪽에 심즉리를 좌표의 오른쪽에 배치했을 때, 심즉기를 강하게 주장할수록 소극적으로 행동했고 심즉리를 강하게 주장할수록 적극적으로 행동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학파별로 의리를 실천하는 방식이 달랐던 이유가, 바로 심론의 차이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파의 성격이 그 행동까지 제약했던 것이다. 이주환이 춘추대의에 입각한 존화양이의 강경한 의리정신을 지니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의병투쟁이나 해외망명을 통해 독립운동을 하지 않은 이유는 많은 변수가 있어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학문적인 면에서 그 이유를 찾자면, 적극적인 행동보다는 강학과 저술로 후학을 양성하여 나라와 도를 유지하고자 한 연재학파의 학설을 깊이 체득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