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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국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 철학∙사상∙문화 철학∙사상∙문화 제33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 - 23 (2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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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리랑고개>는 1920년대 조선 연극계와 토월회를 대표하는 문제작이다. 일인 수탈자의 등장으로 인해, 이 작품의 기조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극명한 대조를 형성한다. 일본인 지주는 피폐한 조선 농촌의 모습을 야기한 원인이자, 토지를 빼앗기고 유랑해야 하는 길용 부자의 비극을 유발한 장본인이었다. 그래서 이러한 일본인 지주의 등장은 1920년대 조선의 현실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대상에 대한 이해를 확대한다. 이러한 <아리랑고개>의 특성에는 영화 <아리랑>의 서사 구조, 인물 형상, 대립 구도, 배경 음악, 극적 정조 등이 농도 짙게 투영되어 있다. 영화 <아리랑>에 활용되어 폭넓은 공감대 형성에 기여했던 성공 요인들이 연극의 요소로 변환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아리랑고개>가 완성될 수 있었다. 이러한 두 작품의 유사성과 영향력을 살피는 것이 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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