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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유정 (강남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9집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269 - 296 (28page)
DOI
10.20864/skl.2021.1.69.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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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간은 일종의 표상이다. 공간의 의미는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의 결과로, 사회적 합의와 학습을 통해 구성된다. 사회학은 매우 오래전부터 공간을 사회적 결과물로 인식해왔다. 소설에서 공간은 작가의 선택으로 제한되는 수행적 구성 요소이다.
특히 오정희 소설에서 공간은 단순한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한다. 「중국인거리」, 「유년의 뜰」, 「파로호」처럼 제목에 아예 공간적 상징이 들어간 작품도 많지만 서브텍스트를 담은 제유이자 상징일 때가 많다.
오정희의 소설에서 집은 소설 전체의 아우라와 주제를 함축한다. 특히 「옛우물」은 여성의 내면을 공간적 은유와 제유로 배치하고 명명함으로써 여성적 욕망의 입체적 조감도를 제시하고 있다.
「옛우물」은 오정희 소설 많은 연구와 논의가 집중되어 온 작품이기도 하다. 안타까운 것은 그 연구가 대개 ‘여성’과 ‘모성’과 같은 특정 언어에 집중됨으로써 「옛우물」이 지닌 다층적 해석의 가능성과 미학적 해석의 지평이 축소된 바가 없지 않다는 사실이다.
「옛우물」은 플롯 구성의 시간성에 있어서도 무척 의미 있는 소설이지만 욕망을 구체적 장소로 명명하고 배치했다는 점에서 건축학적 개성을 가진 작품이기도 하다. ‘고층아파트’, ‘예성아파트’, ‘연당집’은 각각 인물을 구성하는 자아의 다양한 층위를 제유한다.
법과 질서를 체질화한 현실적 자아,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는 실존적인 자아, 리비도와 욕망에 흔들리며 통제되지 못하는 본능적 자아가 이 공간적 명명 안에 녹아 있다. 이는 프로이트가 아주 오래전 이야기한 초자아-자아-이드의 공간적 스펙터클화이기도 하다. 주체, 자아, 욕망의 스펙트럼을 공간적 구조물을 통해 재현해 낸 것이다.
「옛우물」은 직접적인 어투로 여성의 현실이나 그것을 만들어 낸 환경과 역사, 질서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다. 오히려 할머니, 어머니, 자신으로 이어지는 평범한 일상 속에 그것이 어떻게 유전되고 변형되어 침윤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스스로도 느끼지 못했던 현실의 이데올로기성을 각성케 한다.
이는 한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의 흔적이기도 하지만 삶의 관성을 내재화한, 대개의 인간 존재에 대한 보편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옛우물」은 소설의 아주 오래된 주제라고 할 수 있을 근원적 자아와 현실적 주체 사이의 불일치와 갈등이라는 소재를 매우 수준 높은 형상화 방식을 통해 새롭게 하고, 전경화한 작품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체화된 법의 익명 공간, 집-고층아파트
Ⅲ. 자아와 이드의 공간, 호명된 욕망의 장소
Ⅳ. 결론: 집단 기억과 선험적 미래의 장소-옛우물
참고문헌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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