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혜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61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75 - 94 (20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은 최근 새로이 발굴된 정지용의 일본어 작품 중, 『자유시인』에 수록된 시 「シグナルの燈り(시그널 등불)」, 「雨に濡れて(비에 젖어서)」, 「恐しき落日(무서운 낙일)」, 「窓に曇る息(유리창에 흐려지는 입김)」과 산문 「詩·犬·同人(시·개·동인)」「せんちめんたるなひとりしやべり-日本の布団は重い(센티멘탈한 혼잣말-일본의 이불은 무겁다)」를 대상으로, 정지용의 일본 유학시절 형성된 ‘산책자’ 의식과 ‘유리창’ 이미지의 특성을 고찰하고 있다. 정지용의 일본어 작품은 6년이라는 오랜 유학 기간뿐만 아니라, 일본 시단에서 본격적으로 시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것을 고려해볼 때, 단순히 한국어 시의 보조적 위치에서만 검토될 수는 없다. 특히, 정지용이 1930년대 후반에 발표한 산문만이 알려진 상황에서, 1920년대 유학 시절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자학적인 슬픔을 드러내는 산문들이 새로 발굴된 것은 정지용 시 텍스트 해석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실제로, 산문 「시·개·동인」에서 정지용은 스스로를 ‘우울한 산책자’로 규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스펙터클한 거리에 심취한 행인이 아닌, 그 속에서 자신의 공간을 갖고 싶어 하는 모더니스트로서의 자의식을 의미한다. 스펙터클에 심취하는 나르시시스트가 아닌 거리의 파토스를 욕망하는 산책자가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근대 도시 문명에 대한 객관적인 조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무서운 낙일」은 근대 문명의 제국주의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편이다. 이 시에서 정지용은 제국이라는 거대한 문명과 ‘거리두기’를 시도하는 화자를 등장시키는데, 이 시적 화자가 기실 정지용의 자의식을 그대로 투영한 인물임은 산문 「일본의 이불은 무겁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에는 스스로를 ‘추방 민족’의 ‘종’으로 규정하는 정지용이 그러한 제국의 동화의 원리에서 적극적으로 이탈해, ‘조선풍의 꽃’을 피우고자 했음이 나타나 있다. 정지용의 이러한 ‘거리두기’로 인해 그의 시들은 시적 대상에 대해 격렬한 감정을 느끼는 자아를 직접적으로 표현하거나, 시적 대상과 자아를 환상적으로 일치시키는 낭만주의적인 이미지를 멀리하고, 그 유명한 외롭고도 황홀한 심사인 ‘유리창’ 이미지 탄생시킨다. 이 구절은 일본어 시 「유리창에 흐려지는 입김」에서 최초로 탄생되었는데, 이 시에서 ‘유리창’은 제국에로의 동화를 거부한 주체의 공간 확보에서 기인한 이미지이자, 고향에서 떨어져 나온 식민지 지식인이 만들어낸 ‘실재 대상의 부재’로서의 이미지를 의미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