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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곽미라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저널정보
우리한문학회 漢文學報 漢文學報 제45권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05 - 143 (39page)
DOI
https://doi.org/10.35496/HAN.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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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본적으로 조선전기 한문학에서의 筆記의 성격과 기능을 따져보려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그 대상은 李陸의 『靑坡劇談』이다. 그동안 필기는 문학성 도출에 경도된 연구 경향과 자유로운 형식과 체재, 내용의 방만함이 연구의 난점으로 작용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필기야말로 성립 저변에서부터 소재와 내용에 이르기까지 사대부 문인지식층과 긴밀하게 연결된 전형적인 조선전기의 사대부문학이라는 점에 다시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필기가 정연한 체계와 일관된 문제의식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어떤 장르보다 士계층의 의식을 자유롭게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조선전기 지성들의 내면세계와 지향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필기의 장르적 성격 규정과도 깊이 연관된다. 따라서 필기에 관한 연구의 시각을 확장하려는 시도에서 그간 주목받지 못한 『청파극담』 소재 ‘笑話’를 중심으로 조선전기 필기―사대부소화의 양상과 의식지향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우선 초간본 『청파극담』은 초기 필기류 저술에서 주로 보이던 詩話가 거의 발견되지 않으며 작품집 전체에서 소화가 차지하는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조선전기 사대부 문인들이 ‘時事’를 중시하던 풍조와 맞물린 것으로, 『청파극담』의 경우 전반적으로 사대부소화로서의 성격이 특히 두드러진다. 비교하자면 오히려 『청파극담』이 『용재총화』 보다도 더 ‘滑稽’나 ‘奇異’의 측면에 주력한 것이다. 그런데 『청파극담』은 사대부소화에 민간소화가 섞여 들어간 조선전기 여타의 필기집들과는 달리 온전히 사대부의 시선에서 자기계층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승려와 무인을 비롯해 이미 이 시기 다른 작품집에서 자주 등장하기 시작한 일반 백성, 여성, 장애인 등 타계층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같은 사계층을 기록하더라도 차별적 시선을 통해 ‘우리’와 ‘남’을 구분하여 자기집단의 결속을 강화하고 ‘남’을 풍자함으로써 警戒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이렇게 고급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親交와 연대’를 통해 단결된 자기집단의 유희와 그로 인해 파생된 웃음(이완의 웃음), ‘남’으로 표상되는 ‘사대부 같지 않은 사대부’에 대한 풍자(비판적 웃음)와 경계는 『청파극담』의 전편을 관통하는 지향의식임이 틀림없다. 이는 조선전기의 필기가 표면적으로는 ‘破閑을 위한 잡다한 기록물’을 내세우더라도 실상은 사계층의 자의식과 정체성을 드러내고, 자기집단의 결속과 연대의식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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