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주필 (단국대)
저널정보
한국한문학회 한국한문학연구 한국한문학연구 제61호
발행연도
2016.3
수록면
257 - 298 (42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명말청조에 양산된 여성 <題壁詩>는 후대인의 화운시를 통해 기억의 역사로 유전되고 문학적 제재로 활용되어 다양한 파생작을 낳았다. 1678년 진자점의 계문란 사적은 200년간 조선인의 연행길에서 지속적으로 기억과 추모의 대상이 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총 59건의 연행록 자료에는 그에 대한 추모 시문을 포함하고 있다. 조선 사신들은 계문란 사적을 대개 두 가지 시선으로 이해했다. 그 하나는 ‘잡혀간 여자’의 구원과 환향의 꿈을 부각시키는, 또 하나는 ‘팔려간 신부’의 고난과 그 극복 방안을 상상하고 모색하는 경향이다. 전자는 피로 상황에 대한 동정론이, 후자는 매춘과 윤락의 위기에 대한 윤리론의 성격을 띤다. 계문란의 실제 사적은 발생 30년을 넘기면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한 세기가 지나면서부터는 객점의 위치조차 확인되기 어려웠다. 그로부터 계문란의 제벽시와 조선인들의 추모 행위를 엮어서 詩話로 구성하고, ‘팔려간 신부’의 최후 상황을 상상하면서 서사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경향이 생겨났다. 계문란 사적의 200년 수용사에서 조선인들은 피로녀의 함의를 다양하게 변주했다. 피로녀는 ‘잡혀간 여자’에서 ‘팔려간 신부’로 전환되어 이민족 가정에 편입되기도 하지만, 성노예로서 ‘윤락한 여자’가 되는 고난을 겪어야만 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또 계문란의 염원처럼 속량되어 오는 것을 상상했지만 그것은 기본적으로 꿈같은 공상으로 치부됐다. 설사 운 좋게 돌아온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는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돌아온 여자’에 대한 윤리적 굴레와 사회적 압박이 그들을 짓눌렀다. 그 여러 경향이 포로문학의 다양한 주제를 상상해 내는 과정이기도 했다. 전란의 상처를 둘러싼 역사의 기억과 문학적 표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자산이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