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문혜원 (아주대학교)
저널정보
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국어국문학 제175호
발행연도
2016.6
수록면
147 - 174 (28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오규원은 후기 시에서 환유적 시 쓰기를 시도한다. 은유는 관념의 산물인데 비해 환유는 현상 자체를 설명하는 서술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환유적 글쓰기가 단순한 모사와는 달리 ‘사실들의 허위성’을 포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때 ‘사실들의 허위성’이란 사실들 자체가 만들어내는 내적인 상호연관으로서 대상 자체로부터 발현되는 것이다.
대상의 내적 연관은 현상의 이면에 잠재되어 있다. 특정한 순간에 대상은 특정한 형태로 드러나지만 다음 순간에는 또 다른 형태로 발현된다. 대상의 이면에 있는 ‘유보된 리얼리티’가 번갈아 발현되며 ‘겉’의 모습은 계속 바뀌지만, 그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대상의 ‘속’에 숨어 있다가 때가 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오규원은 이러한 ‘유보된 리얼리티’를 자연에서 발견하고, 풍경의 ‘깊이’를 탐구한다. 자연은 계절에 따라 나타나는 서로 다른 식물들로 항상 꽉 차 있다. 뿐만 아니라 비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허공 또한 사실은 꽉 차 있는 것으로서 물물과 맞닿아 있다. 유보된 리얼리티들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은 그것들이 시간적인 순차성을 가지고 발현되기 때문이다.
주체가 사물의 깊이를 알아챌 수 있는 것은, 주체가 지각적 주체로서 ‘살’이라는 가역적 세계에 사물들과 함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체는 보면서 보여지는 몸의 이중성을 가지므로 그것 자체가 깊이와 두께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깊이’는 세계와 연루되어 존재하는 주체의 실존 양상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규원의 후기 시는 언어로 풍경의 ‘깊이’를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동일한 구절을 반복하거나 시의 일부를 다른 시에 포함시키고 변주함으로써, 언어로 대상을 그리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오규원은 세잔이 공간의 중첩으로 표현한 ‘깊이’를 시간적 순차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때 시간성은 묘사되는 각각의 대상이 전체의 연관을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시간으로서 공간적 인접성을 이미 가지고 있다. 시간이 고정된 상태에서, 공간의 깊이는 지각적인 경험에 충실하게 대상을 그려내는 ‘체험된 원근법’에 의해서 표현되고 있다. 이처럼 오규원의 후기 시는 현상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고 언어로써 풍경의 ‘깊이’를 표현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는 말
2. 환유적 시 쓰기와 대상들의 내적 연관성 발견
3. ‘유보된 리얼리티’로서의 풍경의 ‘깊이’와 연루된 주체의 실존
4. 풍경의 깊이를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
5. 나가는 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17)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810-000817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