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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군석 (경남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51호
발행연도
2017.8
수록면
153 - 189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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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문화정책을 실시하면서 1920년대 이후 지식인들은 어쩔 수 없이 일제가 기획한 사회 체계 내의 구성원이 되어 갔다. 또한 조선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언론, 집회, 종교 활동 등의 모든 단체들은 모두 총독부 산하 기관이 주도하는 허가 및 검열의 체계 속으로 흡수되어 갔다. 젊은 문인들은 도식적인 계몽주의와 강요된 일제의 군국주의로부터 도피하여 서구의 낭만주의와 데카당스 문학에 도취되기도 했다. 조선에서 실시하는 식민지화 정책이 진행되어 갈수록 우리 민족이 축척해온 생활 세계의 전통은 지식인들의 의식 지평에서 서서히 망각되어 갔다. 이러한 시기에 김소월은 공적 담론에서 배제되었던 생활 세계를 시작품에 재현한다.
생활 세계는 일반화된 지식이나 담론체계가 구축되기 이전에 우리가 늘 이웃과 사물을 접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의 토대이다. 시인은 생활 세계에서 이미 체화된 자기 전통을 삶의 준거로 삼고 실천하면서 내면의 영혼을 대면한다. 양심은 각자에게 내재된 영혼에서 비롯된다. 영혼은 내면의 근원 자리에 위치하면서 모든 사물과 일들의 본래 의미를 부여한다. 김소월은 현실의 실상을 비춰보는 내면의 선험적 지평을 발견하면서 민족 공동체가 겪고 있는 고난의 실상을 더욱 확고하게 인식한다. 그는 일제에 의해 조장된 희망을 품고 만주로 이주한 민중의 애환, 지배 담론의 계략에 의해 형성된 대중 문화에 도취된 젊은이의 삶을 주목한다. 그리고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역사성에서 비롯된 전통 가운데 자기-주체성을 만들어 가라고 그들에게 조언한다. 시인은 이러한 현실이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에 휩싸여 있는 국제 정세 가운데 형성되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었다.
김소월은 삭주 구성에서 일상의 욕망을 지양하고 내면에 잠재된 영혼이 양심의 목소리를 통해 인도하는 진리의 삶을 성실히 실천한다. 그 영혼의 음영으로 드러나는 김소월의 시적 주체는 공동체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체험하고 대응하면서 타성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윤리적 주체이다. 생활 세계 내의 전통은 진정한 자기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각자의 내면에서 영혼의 회복으로 이끄는 길을 제시해 주고,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연대할 수 있는 공동체성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자각 가운데 시인은 일제의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윤리적 주체를 정립하고 내면에서 들려오는 양심의 목소리를 실천해 갔다. 김소월은 지금-여기라는 실존적 상황에서 합리적 사유와 자유 의지로 자기 주체를 바로 세워가는 진정한 근대 시인이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Ⅱ. 공적 담론의 외부, 생활 세계
Ⅲ. 양심의 근원, 내면의 영혼
Ⅳ. 공동체성과 생활 세계의 전통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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