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신밟기는 한국 민속문화에서 일반적으로 ‘동제’나 지역에 따라 ‘마당밟이’ ‘매구’ 등으로 호칭되는 제액초복의 문화적 의미를 지닌 마을굿에 속한다. 이는 한편으로 목적과 절차 면에서 무굿에서의 ‘안택고사굿’과 같은 층위에 든다. 경남 지방은 민속 세시의례 전통 중에서 특히 지신밟기가 활발하게 전승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같은 권역 안에서도 현재까지 지신밟기 연행이 두드러지는 지역은 주로 동부권으로 알려졌다. 본 연구는 경남 지역 지신밟기 연행에서 가장 중요한 공연 요소인 고사소리의 분포 및 전승 현황을 음악적 면모, 연행방식 그리고 사설면에 주안하여 살펴보고자 하는데, 이는 향후 경남 지방 지신밟기의 지역성을 규명하는 실증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연구방법은 주요 표본 하나를 설정하여 지신밟기 전체 공연 양식을 심화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여러 표본들을 상호 비교적 관점에서 살펴 동질성과 변별성을 가려내는 비교분석적 접근이다. 주요표본은 김해시 삼정동에서 오랜 시간 전승되고 있는 삼정걸립치기의 고사소리이며, 이와 함께 197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사이에 경상남도 여러 지역에서 채록되어 보고된 지신밟기 의식요들을 비교, 고찰하였다. 그 결과, 성주굿 고사소리를 중심으로 음악, 연행방식, 사설 면에서 경남 내의 여러 지역 지신밟기 고사소리의 존재양상과 지역적 윤곽을 희미하게 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를 요약해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행 방식 혹은 가창 방식에서 ① 2음보씩 한 소절로 된 메김 소리와 홑장단형 자진모리 풍물 가락, ② 4음보씩 한 소절로 된 메김 소리 이후 홑장단형 자진모리 풍물가락이 따르거나, ③ 2음보 한 소절의 메김소리와 두 겹장단형의 자진모리 가락, ④ 4음보 한 소절 메김소리와 두 겹 장단형 자진모리 가락으로 소리와 주고받는 형 등으로 살펴 볼 수 있다. 둘째, 사설 구성면에서는 성주굿 고사를 통해 그 같고 다름을 엿볼 수 있는데 ‘성주내력’이 서사형으로 구연되는 유형과 간단한 언급에 그치는 유형이 그것이다. 전자의 공통적인 서사 단락은 성주의 근본 혈통과 출생에 얽힌 사연, 비범한 능력과 역경, 귀소, 집터 안착 등이다. 자는 초두에 성주의 연고지, 혈통을 간략하게 언급하거나, 둘 중 하나만 언급하면서 즉 성주의 신성은 비교적 약화시키고 가정의 안과태평 관련한 치성이 강화된 사설로 구성되어있는 유형이다. 셋째, 음악적 면모에서는 3음을 주로 쓰는 점은 한국 향토민요의 보편적 특징이기도 하고, 특히 미 · 라 · 도 혹은 라 · 도 · 레 등으로 구성된 선율형이 대부분 같은 메나리토리권역의 음계상 특징을 공유하는 것이지만, 메나리토리 특유의 시김새인 ‘라솔미’로 흘러내리는 선율진행형은 대부분의 사례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따라서 특유의 애조를 띠는 정조도 느낄 수 없다. 오히려 반음을 활용하는 것과, 기존 메나리토리의 선법상 규범을 벗어나 ‘솔’로 종지하는 등의 파격을 밀양 산내면 임고리와 단장면 법흥리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경남지방의 마을굿인 지신밟기와 그 주 공연요소인 고사소리는 너른 지역에 거친 상호공통성과 한정된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으로 읽혀지는 상호변별성이 함께 나타난다. 이 점은 앞으로 기회를 보아 다시 상론해야겠지만, 그와같은 양상은 어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경남지방 지신밟기-고사소리에 관한 지역 보편성과 특수성을 규명하는 문제에 있어서 한 문화양식의 전파 · 전이의 과정과 그 영향요인에 천착하는 후속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Jisinbalbgi is a part of korean folk culture, this village-Gut that has the cultural meaning of the rerigious, which is commonly called “Dongje”. On the other hand, it is placed on the same level as ‘Ahntag-Gosa-gut’ in Mugut, performed by shaman, in terms of purpose and procedure. Gyeongnam area is known as an area where the Jisinbalbgi treads are actively handed down especially among folk customs ceremony traditions. Even within the same area, the areas where it has been noted are mainly known as the eastern regions. This study analyzing focused on area distribution, how to transmission, musical aspect, and performance style of ‘Gosasori’ which is the most important performance element in Gisinbalbgi. The main purpose of this is to revealing the empirical grounds for the identification of ‘locality of the Gyeongnam area folk ritual song’ to be discussed in the future. The research method is a comparative analytical approach that examines the homogeneity and differentiation by examining multiple samples based on the result of deep analyzing by setting one main sample. The sample is a Gosasori(ritual songs) of the Samjung-Gulripchigi, which has been handed down in Samjeong-dong, Gimhae city for a long time. In addition, I compared and analyzed the three factors of music, way of performace, editorial about various Jisinbalbgi in Gyeongnam area which were investigated and reported by the previous researchers. As a result, although it is still early, it has been able to confirm the existence pattern of the Gisinbalbgi ritual song in various areas in Gyeongnam and the cultural outline of the a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