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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지영 (대구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4집
발행연도
2019.10
수록면
411 - 456 (46page)
DOI
10.20864/skl.2019.10.6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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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는 식민지 사회에서 근대적 오락물의 한 양식으로 움트기 시작했던 ‘괴기’가 서구 공포 영화의 유입과 더불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낸 시기였다. 통속오락잡지 『명랑』은 이데올로기의 이상으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자리 잡은 천대 받는 저급한 상상력의 장으로서 ‘괴기’와 접속했다. 잔혹한 범죄와 끔직한 형상, 변태적 욕망과 행위들을 묘사했던 1960년대 『명랑』 괴기 서사의 근저에서 발견되는 것은, 불균등한 근대화에 대한 대중의 불안의식이다. 전쟁과 식민의 경험에서 일어난 관계 구조의 불공정한 변화는 억눌린 원한과 잔인한 복수의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인간 내부의 악마성을 표출하는 잔인한 복수의 이면에는 불행한 역사와 굴절된 근대화에 기인한 상대적 박탈감과 퇴행에의 불안이 숨어 있었다. 괴기 서사의 잔혹한 복수는 인간 내부의 악마성을 표출하며 선악의 대립 구도를 뒤흔들고 旣知의 세계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러나 잔혹한 복수를 통해 유발되는 공포는, 자극적이고 과장된 만큼의 타자화, 거리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근대가 억압하는 내적 가치의 노출을 즐기는 무의식적 쾌감’과 ‘근대가 생산하는 가치 내부로의 귀환’을 함께 보장하는 안전한 여행을 가능하게 했다. 여성 섹슈얼리티를 무저갱의 함정으로 묘사하고 가족 내·외부의 여성들을 흡혈귀와 같은 존재로 형상화한 상상력은, 성 역할 분립에 기반을 둔 가족 윤리에 대한 저항의식과 근대 사회가 강요하는 노동에 대한 공포를 은닉했다. 음험하고 충족불가능하며 끝을 알 수 없는 공포의 대상으로 괴물화된 여성 섹슈얼리티의 형상은 자본주의 근대가 약속하는 행복을 부정하는 메타포로 기능했다. 한편, SF 서사는 평화와 안녕이 아니라 기괴한 괴물들을 생산하는 과학을 구현함으로써 음산하고 괴기스런 미래를 창출했다. 섹슈얼리티와 결합한 과학의 발전상은, 쾌락의 임계를 가시화함으로써, 인간 욕망을 경계하는 자발적 순치의 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과학으로부터 소외된 대중의 불안을 반영하는 양가적 기능을 수행했다. 괴기하고 공포스런 미래에 대한 상상의 배면에는 과학을 독점하고 움직이는 자본과 권력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불안이 숨어 있었다. 이 글은 이처럼 『명랑』의 괴기 서사 이면에 숨은 대중의 욕망과 무의식을 읽어내고, 그것들이 지배 질서의 헤게모니적 힘과 그에 저항하는 힘 사이에서 어떻게 공포의 변증법을 구현하는지를 살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며
Ⅱ. 1960년대 『명랑』에 수록된 괴기 서사의 문화적 지형학
Ⅲ. 『명랑』에 나타난 괴기 서사의 사회적 무의식
Ⅳ.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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