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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 자료유형
- 학술저널
- 저자정보
- 발행연도
- 2020.2
- 수록면
- 99 - 139 (41page)
- DOI
- 10.37524/HUCO.2020.0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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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18세기 초엽인 1711년 통신사행과 1719년 사행 때의 소라이문파의 교류를 중심으로 고찰할 것이다. 소라이문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오규 소라이(荻生徂徠)와 다자이 슌다이(太宰春台)의 교류 사실과 그들의 저작을 통해 통신사와 문화 교류에 대한 인식, 조선관, 동문의식 등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지만 이상의 문제에 관해 대조적인 입장이어서 주목을 끈다. 특히 1719년 다자이 다이가 저술한 필담창화집인 『한관창화고(韓館倡和稿)』를 주된 분석 대상으로, 그의 교류 사실과 인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하였다.
다자이 슌다이는 통신사행과의 교류에 많은 기대를 하였으며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었다. 또 필담의 내용을 보면 매우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동문의 세계에 있는 지식인으로서의 동질감을 강조하였고, 진정한 마음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일본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중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조선의 상대적 우위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동문의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교류를 바랐다.
슌다이는 소라이문파의 문사들이 필담창화에서 조선과의 경쟁의식을 강하게 표출하였지만 그런 자세와 태도에 대해 비판하였다. 통신사행원과 교류한 일본 유학자들의 경향성을 비교해 보면, 주자학자들은 조선의 성리학을 존중했으며 대체적으로 우호적 자세를 지녔다. 이에 비해 소라이문파는 조선 성리학을 고루하다고 폄하하였고, 조선 통신사들과의 창화에 대해 ‘문장을 통한 전투[文戰]’라는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우호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싸움터로 인식하였을 뿐 아니라 나아가 조선의 유학과 시문에 대해 폄하하기도 하였다. 특히 소라이의 일본형 화이의식에 기반한 부정적 조선관과 통신사관, 문화 교류에 대한 경쟁적 인식은 문파의 후예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본론에서 살펴본바 소라이와 다이의 통신사, 문화 교류, 조선관, 동문의식 등에서의 동이점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통신사 조공 사절관에 관해 소라이는 강한 의식을 지니고 있는데 비해 슌다이는 없거나 부정적이었다. 둘째, 시문창화를 문전으로 보는 경쟁의식에 있어서 소라이는 지론이라고 할 정도로 강한데 비해, 슌다이는 매우 비판적이었다. 셋째, 동문의식에 관해 소라이가 소극적인 입장임에 비해, 슌다이는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강조하였다. 넷째, 자문화 인식에 관해 소라이와 슌다이는 다른 점이 거의 없다. 무위(武威)와 만세일계(萬世一系)의 천황에 기반을 둔 기존의 일본형 화이의식과 달리화(華)의 근거를 도쿠가와막부의 문치주의 정책에 따른 유학의 발전에 근거를 두었다는 점에서 양자는 일치한다. 이 점이 매우 주목을 요하는 사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도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중화가 될 수 있다는 문화상대주의로 이어지고, 문화주의적 화이관으로 연결된다. 이 점에서 조선 유학자들의 그것과 상통한다. 그것이 같은 유교문화권의 예악문화를 공유한다는 동문의식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다자이 슌다이는 통신사행과의 교류에 많은 기대를 하였으며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었다. 또 필담의 내용을 보면 매우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동문의 세계에 있는 지식인으로서의 동질감을 강조하였고, 진정한 마음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일본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중화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조선의 상대적 우위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동문의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교류를 바랐다.
슌다이는 소라이문파의 문사들이 필담창화에서 조선과의 경쟁의식을 강하게 표출하였지만 그런 자세와 태도에 대해 비판하였다. 통신사행원과 교류한 일본 유학자들의 경향성을 비교해 보면, 주자학자들은 조선의 성리학을 존중했으며 대체적으로 우호적 자세를 지녔다. 이에 비해 소라이문파는 조선 성리학을 고루하다고 폄하하였고, 조선 통신사들과의 창화에 대해 ‘문장을 통한 전투[文戰]’라는 경쟁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우호적인 문화 교류의 장을 싸움터로 인식하였을 뿐 아니라 나아가 조선의 유학과 시문에 대해 폄하하기도 하였다. 특히 소라이의 일본형 화이의식에 기반한 부정적 조선관과 통신사관, 문화 교류에 대한 경쟁적 인식은 문파의 후예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본론에서 살펴본바 소라이와 다이의 통신사, 문화 교류, 조선관, 동문의식 등에서의 동이점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통신사 조공 사절관에 관해 소라이는 강한 의식을 지니고 있는데 비해 슌다이는 없거나 부정적이었다. 둘째, 시문창화를 문전으로 보는 경쟁의식에 있어서 소라이는 지론이라고 할 정도로 강한데 비해, 슌다이는 매우 비판적이었다. 셋째, 동문의식에 관해 소라이가 소극적인 입장임에 비해, 슌다이는 매우 적극적인 자세로 강조하였다. 넷째, 자문화 인식에 관해 소라이와 슌다이는 다른 점이 거의 없다. 무위(武威)와 만세일계(萬世一系)의 천황에 기반을 둔 기존의 일본형 화이의식과 달리화(華)의 근거를 도쿠가와막부의 문치주의 정책에 따른 유학의 발전에 근거를 두었다는 점에서 양자는 일치한다. 이 점이 매우 주목을 요하는 사실이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도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중화가 될 수 있다는 문화상대주의로 이어지고, 문화주의적 화이관으로 연결된다. 이 점에서 조선 유학자들의 그것과 상통한다. 그것이 같은 유교문화권의 예악문화를 공유한다는 동문의식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목차
국문 초록
1. 머리말
2. 1711년 신묘통신사행과 소라이문파의 교류
3. 1719년 기해통신사행과 소라이문파의 교류
4. 다자이 슌다이의 교류와 『한관창화고』
5. 오규 소라이와 다자이 슌다이의 인식
6.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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