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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보라 (단국대학교) 임수경 (단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예창작학회 한국문예창작 한국문예창작 제15권 제2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07 - 232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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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고등학교 문학교과서 텍스트로서 이상 시를 문학교육과정의변화에 맞춰 재고(再考)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학교과서는 교육과정에 적합한 작품들을 선정하기 위해 때마다 많은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각광받지 못하다가 수면 위로 드러난 작품이 있는가 하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가 사라진 작품도 있다. 이상의 시 「거울」, 「오감도–시 제1호」, 「가정」은 문학이 심화선택과목으로 분리되기 시작한 4차 교육과정부터 2009개정 교육과정까지 1회 이상 검정 문학교과서에 수록되었다. 그중에서도 「거울」은 꾸준히 수록되었던 시다. 그러나 2011개정 교육과정 적용 이후 이들 시를 수록한 문학교과서를 전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2019년도부터 적용될 2015개정 문학 교육과정의 핵심은 ‘창의적인 문학능력’과 ‘공동체와의 소통’이다. 2009개정 교육과정부터 강조하기 시작한문학의 ‘창의적 수용과 생산’은 2015개정 교육과정에 와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여기에 ‘자아 성찰’에 한정되어 있던 문학 감상태도를 2011개정 교육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으로 확대해 우리 사회의 공동체와 문제의식을 공유할 것을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도 거듭 강조하였다. 이상의 시는 개인적 체험 및 시대적 통찰에서 온 경험 요소들이 독창적창작기법을 통해 형상화되어 있다. 시에 나타나는 상상력은 학습자의 상상력으로 이어져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표현하는 능력의 토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된 자기 불안이 정교한 시적 언어로 가공된 점은, 학습자가 문학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작가의 삶을 이해하고 시대와 소통하는 자세를 가지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적 효과들은 문학교육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이상 시의 문학교육적 효용성을 재검토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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