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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지승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복음주의구약신학회 구약논집 구약논집 제25권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161 - 191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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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시편 74편과 76편에 나타나는 ‘가난한 자의 신학’의 양상의 전환을 עני<아니>에 대한 해석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74편 이전까지의 시편들 안에 나타나는 ‘가난한 자의 신학’은 ‘가난한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학적 이해 속에서 사회 내적인 ‘고통의 상황’에 대한 탄원이었다면, 74편과 76편의 기자는 이 신학을 통해 공동체적 ‘정체성’에 대해 묻고 있다. 74편은 온 이스라엘이 실상 모두 가난한 자라는 성찰을 담아, 학대받고(v.21a), 비천하고(v.21b), 가난한(v.19b, 21b) ‘당신의 양들’(v.1)을 구원해 주시라는 ‘가난한 자’만의 하나님 사상을 공동체적으로 표출하며 여호와께 탄원한다. 76편도 외적에 의해 국가적 고난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 전체를 ‘가난한 자’로 이해하는, ‘가난한 자’만의 하나님 신학을 그려내지만, 74편의 사회적 포괄성에는 의문을 던진다. 74편이 숙고하는 주제들인 여호와의 심판에 대한 의문과 구원에 대한 탄원은 76편에서 구원의 소망과 심판의 예언을 통해 응답이 되지만, 다소 어색한 12[13]절의 <느기딤>에 대한 언급은 포로기의 신학적 성찰작업과 관련해 갈등의 여지를 남긴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의 하나님이시지만, 과연 이스라엘 전체가 그러한가에 대한 사회구조적 질문을 남기며 역사에 대한 반추로 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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