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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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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1집
발행연도
2007.4
수록면
247 - 268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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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시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처용’의 상징은 시인 본인이 지적한 바 있듯이 핵심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의 논의에서 처용과 이중섭, 예수가 김춘수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는 것은 이미 밝혀졌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본고에서는 김춘수의 시에서 히스테리화된 주체가 나타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히스테리화된 주체가 ‘환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김춘수의 시에서 처용은 동양적 관용의 미학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상징으로 해석되어 왔는데, 처용의 드라마는 동양적 관용의 미학에 포섭되지 않는 보다 심층적인 작가의 내면의식과 깊이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 본고의 입장이다. 김춘수는 자신의 고통 콤플렉스와 관련하여 처용이 이에 적절한 테마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실제로 그가 형상화 해 내는 처용에는 김춘수의 내면이 투영되어 있다. 주목할 것은 김춘수의 시에서 시적화자가 히스테리화된 주체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 배경에는 일본에서 대학생활을 할 때의 영어(囹圄)체험이 자리 잡고 있다. 처용시편은 김춘수의 고통을 주제로 한 하나의 시나리오로 이해될 수 있는데, 그의 시에서 고통의 문제는 ‘고통이 있다’의 차원이 아니라 ‘고통이 왜 있는가?’의 차원에 위치하고 있다. ‘고통이 왜 있는가?’의 질문은 고통 받는 주체와 타자의 욕망 사이에서 ‘타자가 나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발생시키며, 이것은 처용의 시편에서도 내면화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대답이 불가능한 것이라는 점에서 히스테리화된 주체를 탄생시키고 이는 ‘길을 잃음’이라는 테마의 반복으로 나타난다.
히스테리화 된 주체는 궁극적으로 주체를 상징적인 네트워크에 종속시키고 포함시키는 호명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호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적 화자는 결여를 느끼고, 이러한 결여는 거머리와 아이의 은유를 통해 드러난다. 거머리라는 존재는 낮의 시간에는 잠재태로 머물러 있다가 밤의 시간에 깨어나는 존재로 밤의 시간에 시적화자는 두개의 주체로 분열된다. 하나는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가면을 쓴 주체이고, 거머리로 표현되는 다른 하나는 늑골에 ‘구멍’을 내며 결여를 자각시키는 존재로서의 주체이다. 이중섭 연작에서 아이들의 모습은 행복한 유년기를 잃어버린 형태로 묘사되어 있다. 아이에게 있어서 잃어버린 유년은 처용에게 있어서 잃어버린 아내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며, 이러한 ‘잃어버린 유년’을 통해서 주체는 결여를 인식하게 된다. ‘늑골속의 홈’과 ‘잃어버린 유년’은 동일한 상징의 의미망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김춘수의 시에서 다양한 형태로 형상화된 결여들은 ‘바다’라는 마술적인 공간 안에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바다는 환상의 창으로 작용하여, 바다를 통과한 모든 기호들은 매혹적인 것으로 구성된다. 이 바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욕망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는데, 하나는 환상의 일반적인 기능, 즉 욕망을 충족시키고 만족시키는 것으로서의 바다이다. 이 바다에서 거머리는 붕(鵬)으로 변신하게 되며, 처용에게 있어서 바다는 ‘춤과 노래’와 동일한 것으로 인식된다. 환상의 또 하나의 기능은 욕망의 재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있는데, 이중섭의 바다는 아내가 오는 것을 끊임없이 지연시킴으로써 욕망을 극대화하고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이 두 번째 기능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즉, 김춘수의 시에서 바다는 욕망을 충족시키면서 동시에 욕망을 극대화시키고 재생산하는 환상의 공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고통 받는 주체와 타자의 욕망
3. 호명에 대한 거부와 결여
4. 욕망실현의 이중구조-환상의 바다
5. 결론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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