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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경수 (부산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44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63 - 95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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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지역에서 채록된 <범벅타령>은 다른 지역에서 채록된 <범벅타령>과 달리 ‘바람난 부인’으로 설정된 춘향의 불륜 행위를 초점화한 서사민요이다. 이 글은 함양지역에서 불리는 ‘바람난 춘향’ 서사인 <범벅타령>의 담론 성격을 파악하고, 왜 이런 <범벅타령>이 함양지역에서만 불리게 되었는지를 문화지리학적 관점에서 함양지역의 ‘장소성’ 파악을 통해 해명하고자 했다.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함양지역 <범벅타령>에서 보이는 불륜과 성에 대한 담론은 남성 제보자와 여성 제보자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불륜의 원인을 훗낭군인 김도령보다 ‘요망한 년’인 춘향에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불륜을 저지른 훗낭군에 대해서는 ‘귀한 집’ 자식인 만큼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하는 훈계로 마무리하고 있었다. 이는 ‘요망한 년’인 춘향과 ‘귀한 집’ 자식인 훗낭군을 남성 중심적인 가치관에 따라 대립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다. 둘째, 함양지역에서 불리는 <범벅타령>과 <춘향 노래>는 이웃 전라도 지역에서 불리는 판소리 <춘향가>나 일련의 민요 <춘향 노래>와 대립적인 담론을 보여주었다. ‘정절의 여인’과 아름다운 사랑을 표상하는 인물로 춘향을 노래하는 전라도 지역과 상반되게 ‘바람난 부인’으로 춘향의 불륜을 노래함으로써 춘향을 매개로 한 지역적 소통을 불가능하게 했다. 이런 점에서 함양지역 <범벅타령>은 전라도 지역과의 단절적 경계의식이 대립적 의식을 형성한 장소성의 반영이자, ‘지리적 경계짓기’에 의한 ‘문화적 질서화’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셋째, 함양지역 <범벅타령>은 충의와 효열을 중시하는 함양지역의 사회의식, 즉 가부장제 사회의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유교 이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기생인 춘향이 정절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춘향을 불륜의 원인 제공자로 보고 요부의 이미지를 춘향에게 덮어씌우면서 징계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나 춘향에 대한 비난적 언사에도 불구하고 이도령에 의한 폭력적 행동은 가해지지 않는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윤리의식이 강한 지역이지만 폭력적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않은 점이 함양지역 <범벅타령>의 미덕이라면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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