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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은경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중앙어문학회 어문론집 語文論集 第86輯
발행연도
2021.6
수록면
409 - 446 (38page)
DOI
10.15565/jll.2021.06.86.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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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50년대 단편과 장편소설 식민지(1963)를 통해 ‘전후 세대’로서의 김광식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았다. 이 글은 50년대 ‘현대인의 소외문제와 도시소설’을 선취했다고 평가받은 바 있는 김광식의 50년대 소설의 모더니즘 감각의 행방과 『식민지』와 단편소설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개인주의’의 의미, ‘소외의식’을 중심으로 김광식 소설을 고찰하였다. ‘소외의식’은 전후 실존주의의 맥락을 공유하는 것이지만, 김광식의 경우 ‘기계문명, 획일주의’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대표하는 「213호 주택」과 「의자의 풍경」은 전후 궁핍한 소설들보다 앞에 놓이는데, 50년대 한국현실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작가의 만주 체험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즉 도쿄 유학, 식민지 말기 만주의 만철과 신경금융조합 근무, 학병 기피 후의 만주흥업은행 근무 시절의 반영으로 만주 모던의 감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친숙한 모더니즘 감각은 태평양 전쟁, 한국 전쟁을 거쳐 작가에게 ‘두려운 낯설음’으로 돌아온다.
학병세대 김광식의 삶과 작품에는 세 개의 전후가 투영되어 있다. 첫 번째는 『중강진』에서 볼 수 있는 만주사변으로 ‘압록강에 떠내려오는 시체들’과 같은 이미지처럼 작가에게 원초적 공포와 트라우마로 남는다. 두 번째는 『식민지』에서 그려지는 태평양 전쟁으로 학병을 피해 만주로 건너간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의 집필은 4.19 혁명에 촉발된 것으로 보이나 쿠데타로 인한 강압적 국가주의 이념 속에서 발표된 이 작품은, 자신의 지난 연대기와 정면 대결하려는 진정성과 의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표면적 민족주의와 심층적 개인주의의 분열을 내장하고 있다. 이 분열은 한동사와 엄영수에 의해 표상된다. 만주흥업은행에 근무하는 학병 기피자 엄영수는 작가 내면에 있는 ‘식민화된 주체’를 직접적으로 표상하는 인물이다. 일계대우를 받았던 엄영수는 ‘친일’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작가는 ‘개인’을 통해 이러한 비판에서 벗어나게 한다. 엄영수나 한동사가 패전 후 피난하는 일인들에 대해 갖는 연민과 동질감은 인정론적 휴머니즘 차원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이는 식민화된 주체의 감각을 민족국가라는 집단이 아닌 ‘개인’의 차원에서 지지하고 있는데, 이는 자기보존의 감각과 연결된다.
해방 후 고향 신의주에서 생경한 공산주의 세력과 마주한 김광식은 만주의 평온한 일상과 식민지 시기 특권 의식을 상실한다. 1947년 월남한 김광식은 한국전쟁이라는 세 번째 전쟁으로 인해 불안한 도주를 계속한다. 강박적 피해의식은 전후 궁핍한 현실을 그린 소설을 통해 몇 겹의 소외의식을 표출된다. 문제적인 것은 이 소외의식이 일체의 이념에 대한 기피와 개인주의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는 세 번의 전쟁을 통해 ‘새로운 국민’으로 거듭나야했던 학병세대의 비극과 회의주의를 반영한 것이다. 식민화된 주체가 붙잡은 버팀목은 ‘역사와 이념’이 아니라 기계, 기술, 현대라는 기능의 기표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모더니즘 감각의 행방
3. 세 개의 전후와 식민화된 주체
4. 월남과 ‘도주’
5.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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