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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경원 (대구한의대) 나우권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도교문화학회 도교문화연구 道敎文化硏究 第55輯
발행연도
2021.11
수록면
9 - 43 (35page)
DOI
10.38113/jstc.2021.1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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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조선의 응급 의서인 『신찬벽온방』이 편찬된 배경, 전체의 구성, 의학적 내용, 그리고 (도교)민속학적 내용 등을 분석하였다. 첫째, 『신찬벽온방』이 편찬된 배경으로 《조선왕조실록》에서 기록된 조선 전기와 중기의 급성 전염병 발병기록과 피해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나아가 세종대의 역병기록에서 향약을 준비하여 역병에 대비하라는 지침을 발견하여, 1434년경에 『벽온방』을 만들었음을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민속적 요소가 짙은 9처방에 향소산, 십신탕, 승마갈근탕, 소시호탕 등으로 대표되는 4가지 의학적 처방이 담겨진 것이라고 파악하였다. 둘째, 22장으로 구성된 『신찬벽온방』을 다시 11가지로 재분류하였다. 원인, 증상, 일반적 치료법, 초기/중기/위중기로 구분한 단계별 치료법, 합병증, 치료불가능한 말기 환자, 회복기의 주의사항 등이 구체적인 내용이다. 셋째, 의학적 내용에 해당되는 전염병의 다양한 명칭, 원인, 분류, 특징 등을 정리하였다. 전통의학의 실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현대적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넷째, (도교)민속학적 내용을 고찰하여, 뜸, 찜질, 방향요법 등의 대체요법을 활용하고, 폭죽을 태운다든지 여제를 지냄으로써 귀신을 물리치고 민심을 위무하였다는 점을 밝혔다.
 『신찬벽온방』은 급성 열성 전염병(역병)에 대한 응급의학서로, 전염과 방역이라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적절히 대처하는 기술을 다룬다. 하지만 전통시대의 의학적 지식은 급성 전염병에 대해서 적절하게 진단ㆍ치료ㆍ예방하지 못하는 한계 때문에 문화적이고 종교적인 요소가 스며들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러한 부분이 『신찬벽온방』의 (도교)민속학적 내용이다. 현대의 COVID-19과 관련해서도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특정한 물질이 특효약으로 회자된다거나, 특정 종교적 행위가 전염병을 막아줄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거나, 특정 문화와 지역의 특성 때문에 COVID-19이 발생하였다고 책임을 돌리는 행위들이 나타난다.
그럼에도 『신찬벽온방』은 당대의 의학적 합리성에 근거하여 급성 전염병에 대한 의학적 대처 방안을 제시한 문헌이다. 급성 열성 전염병이 의학적 처방에 잘 반응하지 않기에, (도교)민속학적 요소가 상당 부분 보이지만, 이 역시 의학적 설명가 결부된 것이라는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목차

국문요약
1. 중종-효종대의 전염병 상황
2. 세종대의 『벽온방(辟瘟方)』
3. 『신찬벽온방』 내용 분석
4. 마치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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